콘솔 플랫폼 홀더 중 올해 차세대 기기를 내놓을 예정인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SIE)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이전 세대 콘솔의 주변기기 활용법에서 조금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SIE는 일부 게임만 가능, MS는 모든 게임만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SIE의 VR(PS VR)/주변기기 마케팅 & 라이선싱 담당인 이사벨 토마티스는 SIE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PS4에서 쓰이던 주변기기에 대한 PS5의 활용 사례에 대해 공개했다.

먼저 레이싱 게임에서 쓰이는 스티어링 휠 컨트롤러나 격투 게임용으로 많이 쓰이는 아케이드 컨트롤러, 비행 게임에서 쓰이는 플라이트 스틱 등의 주변기기는 공식 인증을 받은 기기에 한해 PS4 하위호환 게임이나 PS5용 게임을 할 때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또 PS 카메라의 경우 PS5에서 활용할 순 있지만, 연결에 필요한 어댑터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문제는 듀얼쇼크다. PS4에서 쓰던 듀얼쇼크4는 PS4 하위호환 게임에서는 쓸 수 있지만 PS5 게임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새로운 컨트롤러인 듀얼센스의 기능을 포함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새 기능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내용이 공개되자 유저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듀얼센스에 일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긴 했지만, 기본적인 기능 이상은 듀얼쇼크4가 전부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 기능을 모두 활용할 게임이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기존과 다르게 듀얼센스에서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은 진동을 세분화한 햅틱 피드백과 민감도를 높인 어댑티브 트리거, 그리고 내장 마이크 정도다. 때문에 유저들의 반응이 좋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되자 경쟁사인 MS가 훨씬 낫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근 MS는 기존의 Xbox One 컨트롤러가 향후 출시될 Xbox 시리즈 X에서도 쓸 수 있고, 반대로 새로운 Xbox 시리즈 X 컨트롤러도 Xbox One에서 쓸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동안 구형 게임기의 컨트롤러를 신형 게임기에서 쓰게 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신형 게임기의 컨트롤러를 구형 게임기에서 쓰게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런 부분에서 유저들은 MS와 SIE가 많이 비교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일반 유저들이 듀얼센스의 새 기능을 아직 체험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기존 패드와의 차별점이 크다면 이 부분을 유저들은 용납할 것이다. 하지만 직접 조작해봤을 때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면, 유저들은 SIE의 행태에 더욱 비난의 화살을 날릴 것으로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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