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라이엇게임즈

T1이 환상적인 한타력으로 RNG를 물리쳤다.

T1은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한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 로얄 네버 기브업(RNG)와의 2세트 경기를 승리로 끝마쳤다.

이번 승리의 수훈갑은 제우스였다. 상대의 기습을 잘 받아넘기는 것은 물론, 솔로 킬을 따내는 등 T1에게 필요한 시간을 벌어줬다. 제우스는 바텀에 시선이 쏠린 타이밍에 상대 빈을 빠르게 잡아냈다. 덕분에 탑 1차 타워를 손쉽게 파괴할 수 있었다.

T1은 상체의 강점을 활용해 두 번째 전령까지 손쉽게 챙겼다. 이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듯 바로 미드에 전령을 사용해 포탑을 무너뜨렸다.

경기가 중반을 넘어선 17분, T1은 바텀 공략에 힘을 줬다. 1차 포탑이 남아있는 데다, 상대의 드래곤 스택 획득을 막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였다. 실제로 페이커는 상대 샤오후에게 체력 압박을 가하면서 재정비를 강요했다. 주도권을 잡은 T1은 상대 정글 지역 장악과 2차 포탑까지 파괴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21분 타이밍에는 오너와 케리아가 킬 스코어를 합작했다. 시야 장악에 나선 상대 밍을 빠르게 끊어냈다. 23분에는 수적으로 분리한 교전(한타)를 페이커와 구마유시, 케리아의 깔끔한 스킬 연계로 대승을 거뒀다. 최대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투였다. 이어진 드래곤 전투에서도 오너와 페이커의 궁극기가 RNG 진영 한복판에 꽂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상대 주요 수비 병력을 무너뜨린 T1은 곧바로 미드 라인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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