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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호에 막힌 게임 한류, 글로벌에서 잇는 중견 기업은?

지난 2017년 한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과 온라인 게임 '미르의 전설 2'와 관련된 분쟁 이후, 중국에서 게임을 유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판호’ 발급이 사실상 막히면서 게임사의 중요 수출 창구 역시 막혀버렸다.

당시까지만 해도 전체 시장 중 중화권 수출의 비중은 무려 30%가 넘을 만큼 중요한 시장이었다. 하지만 사실상 중국 시장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국내의 많은 게임 업체들은 저마다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중국의 판호 발급 이후 게임 업계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다. 더 이상 중국에서 한국 게임을 찾고 있는 것인지, 국내 게임 산업의 경쟁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업체들은 각자의 경쟁력을 갖추고 중국 이상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중견 및 중소 업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눈부신 성과를 거둔 가장 대표적인 게임사는 역시 블루홀과 펄어비스, 컴투스다. 

블루홀은 100인의 유저가 전투를 벌여 최후의 1인이 남는 배틀로얄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했다. 블루홀은 이 게임 개발을 위해 배틀로얄 모드의 창시자인 브렌든 그린을 영입하고 개발에 전폭적 지원을 했다. 

그 결과 스팀 플랫폼으로 얼리억세스(미리해보기) 방식의 서비스를 시작한지 16일만에 100만장을 판매한 것은 물론 최고 동시접속자 320만명, 최단기간 매출 1억불 돌파 등 스팀 최단-최고 기록을 경신한 이후 누적 판매량 5천만장, 일일 유저 수 8,700만명,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 2018 국가브랜드 대상 수상 등 부와 영예를 동시에 안으며 국산 게임으로서의 진기록을 써내려갔다.

이같은 PC 플랫폼의 인기는 텐센트와 함께 만든 '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버전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모바일 '배틀그라운드'는 중국, 싱가폴,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 인도, 터키,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흥행 중이다.

펄어비스는 PC MMORPG '검은사막 온라인'과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로 국내외 지역에서 고른 흥행을 거뒀다. 

'검은사막 온라인'은 지난 2014년 한국을 시작으로 2015년 일본-러시아, 2016년 북미-호주-유럽, 2017년 대만-남미, 2018년 태국-동남아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나갔고, 출시한 모든 지역에서 성과를 거뒀다. 2017년 상장 당시 펄어비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75%에 달했다.

특히 최근 단행한 리마스터 업데이트 이후 일본 복귀 유저가 78% 증가하며 오픈 이래 최고 복귀 유저 수를 경신했고, 이용자 수는 한국 및 북미/유럽 지역 23%, 남미 20%가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최근 전 세계 누적 가입자 수 1,000만 명을 달성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경우 최근 진출한 대만 지역에서는 현재 애플 4위와 구글 5위, 홍콩 지역에서는 구글 24위와 애플 29위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출시 직후에는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그 덕에 펄어비스의 올해 3분기 매출 중 아시아 지역 매출이 113억원이 증가했다. 

향후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직접 서비스 확대와 콘솔용 '검은사막' 출시,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본, 동남아 등 서비스 지역 확대로 매출 상승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컴투스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가장 많은 지역에서 고른 흥행을 거둬 국내 게임 사상 첫 글로벌 게임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14년 출시된 모바일 RPG '서머너즈워'는 총 59개 국가에서 게임 매출 1위, 총 120여개 국가에서 매출 TOP 10 등극, 누적 다운로드 9천만 돌파, 일일 접속자 100만명 등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권역에 걸친 폭넓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으며 글로벌 모바일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로 인해 컴투스의 전체 매출 5천억원 중 해외 비중이 무려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4년이 지난 지금도 싱가폴,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 독일, 스웨덴, 캐나다 등 여러 대륙 시장에서 매출 순위 20위권 내에 위치해 있어 그 인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서머너즈워'의 역량이 빛나고 있다. 

중소 게임기업 중에서는 '킹스레이드'를 출시한 베스파가 단연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스파가 2017년 출시한 수집형 모바일 RPG '킹스레이드'는 국내에서도 대대적인 마케팅 없이 매출 TOP 5에 오르는 등 게임성을 이미 입증했다.

이후 점차 서비스 지역을 넓혀 현재는 150여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는데,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매출 1위는 물론 다수 지역에서 TOP 10 안에 들었고, 21일 현재 각 지역 매출 순위로는 일본에서 4위, 싱가폴에서 7위, 대만에서 11위, 캐나다에서 28위 등 고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일본 지역 순위에서 1위와 3위는 '몬스터스트라이크'와 '퍼즐앤드래곤', '페이트/그랜드오더'로 사실상 고정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기록한 국내 게임 사상 최고 성과여서 사실상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결과 베스파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816억원, 영업이익 215억원 등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러한 흥행 성과에 힘입어 코스닥 상장까지 진행하고 있다. '킹스레이드'의 노하우로 선보일 차기작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

플레로게임즈 역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자회사인 아이들상상공장이 만든 '어비스리움'은 미국, 일본 등의 지역에서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3,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은 물론 일일 접속자 8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두근두근레스토랑'은 국내에서 3년 이상 서비스 된 이후 글로벌로 진출,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이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등 지역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여신의 키스'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해외 매출 비중도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 외에도 네오위즈가 선보인 전략 모바일 RPG '브라운더스트'도 매출 순위에서 대만 3위, 홍콩 18위, 일본 20위 등 의미있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고, 스마일게이트가 선보인 수집형 모바일 RPG '에픽세븐'도 싱가폴 5위, 캐나다 6위, 대만 28위 등의 매출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처럼 중국 이외의 해외 시장에 도전하는 게임사들의 시도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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