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오스 레드’가 유저를 찾아가는 고객 서비스와 투명한 운영으로 유저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게임에 발생한 문제를 숨기는 대신, 빠른 조치와 공지로 유저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에오스 레드’는 지난 10일 W6 오류를 수정 패치를 진행했다. W6 오류는 특정 인터넷 회선 사용 시 게임을 할 수 없는 오류다. 이런 현상은 론칭 초기부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에오스 레드 공식 카페

이에 블루포션게임즈는 두 차례에 걸친 점검을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데 나섰다. 문제가 지속되자 회사 측은 찾아가는 고객 서비스를 선택했다. 기술자가 경기도권 유저를 찾아가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확인한 것. 게임업체가 직접 문제 파악을 위해 고객의 가정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다. 이런 대응에 유저들은 호감을 드러냈으며, 유저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비스 기록과 향후 업데이트 방향도 투명하게 밝혀 호평받았다. 일반적으로 게임 서비스 데이터와 업데이트 일정은 대외비로 취급된다. 반면 블루포션게임즈는 공식카페 PD 브리핑을 통해 지난 13일간의 서비스 통계와 게임 내 이슈, 향후 서비스 계획 등을 유저들에게 알렸다. 유저가 알기 어려웠던 게임 데이터를 상세하게 공개해 오해를 줄이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출처=에오스 레드 공식 카페

이에 따르면 에오스 레드는 13일, 총 300시간 동안 802분(약 13시간)의 점검이 진행됐다. 이 기간에 최고 레벨 66을 달성한 유저가 탄생했으며, 2일 문을 연 신규 서버 이둔에서도 64레벨 캐릭터가 육성됐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인기순위 1위, 매출 순위 2위를 달성했다. 스토어 평점은 3.0. 회사 측은 “컨트롤 부분에 대한 평가가 낮음”을 이유로 분석했다.

▲출처=에오스 레드 공식 카페

관련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일부 밝혔다. 블루포션게임즈는 ‘에오스 레드’의 과도한 대전(PvP, PK) 피로를 개선하고, 매크로와 작업장, 렉 개선 등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준법(로우풀 성향) 던전 추가, 캐릭터 밸런스의 지속 수정, 스킬 개선, 사냥 AI 개선, 매크로 배포자 법적조치, 작업장 판단 공지 후 조치, 작업장 효율 감소 시스템 등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민감할 수밖에 없는 과금모델(BM)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추석 패키지 등 단기 시즌 패키지 판매를 지양하고, 현재 판매 중인 핵심 상품군과 유저 요구에 맞춘 편의성 아이템 출시를 검토한다는 것. 론칭 전 간담회에서 블루포션게임즈 신현근 대표는 “혜자 게임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장비류는 현금으로 팔지 않는다. 그래야 경제 순환과 득템의 재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뒤통수를 치는 상품을 팔지 않고 기존 상품의 가치를 유지할 생각이다”라고 했었다.

▲출처=에오스 레드 공식 카페

콘텐츠 보강 계획도 전했다. 오는 26일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보스 던전 2종(타오르는 성산 2, 3구역), 신규 던전 리네오스 유적(포르투스), 준법던전 등을 곧 만날 수 있게 된다. 이후 하반기까지 길드레이드와 보스 던전을 넓히고, 영지전과 공성전 등 본격적인 진영간 대결(RvR) 콘텐츠를 선보인다. 발표에 따르면 영지전은 5개 대륙 10여개 영지가 대상이며, 공성전은 이그네아 성이 무대다.

서비스 20일차를 맞은 ‘에오스 레드’는 투명한 운영과 서비스로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게임 서비스 품질에 대해서는 아직도 유저 불만이 남아있다. 한국 중소게임사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힌 블루포션게임즈가 더할 나위 없는 초반 분위기를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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