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2라운드 3일차 경기가 28일 진행됐다.

이날 kt 롤스터와 샌드박스 게이밍, T1이 각각 1승을 추가했다. 2연승을 달린 샌드박스는 6위까지 치고 올랐다. kt는 시원한 6연승으로 초반 부진을 떨쳐냈다. T1은 초반 승부는 물론, 장기인 중장기전에서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출처=공식 중계방송 캡처

kt는 이번 시즌을 5연패로 시작했다.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다시 강등권에 속할 것이란 예측까지 나왔다. 반전은 있었다. 1라운드 후반 연승을 쌓기 시작했고, 휴식기간에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특히 하단 공격담당(바텀) 에이밍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즈리얼의 강력한 중거리 저격으로 드래곤을 챙겼고, 상대의 후퇴까지 막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남은 과제는 상위권팀과의 재전이다. kt는 아직 T1와 젠지이스포츠라는 거대한 벽을 넘진 못했다.

출처=공식 중계방송 캡처

샌드박스는 그리핀을 꺾고 4승 고지를 밟았다. 하위권이었던 순위는 6위까지 올랐다. 5위 kt와 2승 차이로 추격을 시작했다. 반면 그리핀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승부는 정석의 승리였다. 샌드박스는 승리를 위한 돌계단을 한 층씩 쌓는 운영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상대의 역전을 위한 묘수를 받아내며 승리로 가는 문을 열었다. 2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3세트에서 드래곤 전투의 우세를 바탕으로 진격해 값진 연승을 따냈다.

출처=공식 중계방송 캡처

T1은 3경기에서 3위 드래곤X를 무난하게 꺾으며 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시즌 2위와 3위의 맞대결로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드래곤X의 컨디션 난조와 T1의 탄탄한 승부로 인해 2대0으로 결과가 갈리고 말았다.

1세트는 팽팽했다. 서로의 노림수가 중후반에 쏠려 40분 가량의 대치전이 이어졌다. 이 승부는 내셔 남작(바론)을 건 대결에서 집중력과 약간의 차이로 격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T1은 바로 상대 진영으로 진격해 승리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깜짝 픽 카시오페아를 바텀으로 루시안을 중앙 담당(미드)로 바꾸는 묘수로 상대를 흔들었다. 일반적으로 루시안이 바텀, 카시오페아가 미드로 가는 것을 꼬아 허점을 유발한 셈. 특히 카시오페아를 잡은 테디는 상대의 앞 라인을 두드리는 공성병기로 활약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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