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콘솔 버전 개발이 준비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포착됐다.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콘솔 버전 개발자 공고를 내 접수까지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로스트아크’는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6관왕을 차지한 온라인 MMORPG다. 개발사 스마일게이트RPG 지원길 대표는 당시 인터뷰를 통해 콘솔과 모바일 버전 개발에 도전할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후 약 5개월여 만에 콘솔 프로젝트팀 구성에 돌입하는 등 구체적인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게임잡 캡처

공고에 따르면 콘솔 클라이언트 개발을 위한 개발자를 모집하며, 자격조건은 ▲실무경력 3년 이상 ▲콘솔 프로젝트 개발 경험 ▲온라인 게임 프로젝트 참여 경험 ▲언리얼 엔진 3/4 사용 경험 등이다.

이중 눈에 띄는 부분은 언리얼 엔진 4 사용 경험 부분이다. ‘로스트아크’는 언리얼 엔진 3로 제작된 게임이다. 일반적으로 온라인게임의 콘솔화는 기존 개발코드를 활용한다. 따라서, 언리얼 엔진 4에 대한 이해도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스마일게이트RPG 지원길 대표

그렇다면 최신 엔진 이해도가 자격요건에 포함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차세대 콘솔 대응을 위한 준비로 볼 수 있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콘솔 플랫폼을 장악한 두 회사는 올해 말 성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된 신형 콘솔 게임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따라서 최신 플랫폼에 맞는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생겼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추정된다. 물론, 신규 개발 프로젝트와 기술 연구개발 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스마일게이트와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 IP(지식재산권) 확장을 위한 준비에 열 올리는 중이다. 올해 초 유저간담회에서 콘텐츠 보강과 대규모 업데이트 시즌2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콘솔 버전과 모바일 버전, 러시아에 이어 일본 출시 등 글로벌 시장 개척 준비도 진행 중이다.

e스포츠에도 도전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월 공식대회 ‘로스트아크 로열로더스’를 열었다. 이벤트 성의 소규모 대회와 달리, 정식으로 판을 깔고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당시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첫 대회가 많은 유저의 성원 덕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첫 대회에서 얻은 것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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