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담원 게이밍이 여유롭고 단단한 운영으로 1세트를 선취했다.

담원은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 디알엑스(DRX)를 꺾고 첫 세트 스코어를 거머쥐었다.

이날 담원의 챔피언 선택은 그동안과 달랐다. 상단 담당으로 오른을 고른 것. 공격적인 챔피언으로 속도와 교전(한타)로 승리를 쌓아오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대비해 실수가 적은 전투와 운영을 점검하려는 의도처럼 보였다.

첫 세트 담원은 여유롭게 진격했다. 적극적인 전투를 하는 대신 상대의 공격을 받아넘기며 시간을 벌었다. 여기에 하단 라인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유기적인 연계로 적의 공세를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막아냈다. 덕분에 20분 가까운 시간 동안 킬 스코어는 나오지 않았다.

첫 전투가 벌어진 것은 세 번째 드래곤의 등장이다. 상대 DRX가 드래곤을 먼저 치기 시작하자, 담원은 오른과 볼리베어를 앞세워서 압박을 가했다. 볼리베어는 상대 표식의 릴리아에게 정글 지역 버프를 연달아 내줬지만, 방어력 위주의 아이템으로 단단한 벽이 됐다.

너구리의 오른도 방패의 역할을 다했다. 조용히 성장하던 오른의 방어력은 상대의 공격을 여유롭게 받아냈다. 오히려 상대 진영을 무너뜨리는 전차와 같은 돌격으로 팀을 이끌었다. 26분 상대 미드 2차 타워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도 볼리베어와 오른의 단단함으로 상대 분산 공격을 받아내는 공훈을 세웠다.

내셔 남작(바론)을 미끼로 상대를 유도하던 담원은 체력적 우위로 압박의 강도를 더했다. 결국 체력과 소환사 주문 점멸을 낭비시킨 결과는 바론 버프의 취득으로 이어졌다. 이후 바로 드래곤 지역으로 진격한 담원은 상대에게 둘러싸인 좋지 않은 진영에서도 킬 스코어 2대2 교환으로 이득을 챙겼다. 너구리의 오른은 최전방에서 상대의 공격을 낭비시키면서도 체력을 온존하는 괴물 같은 방어력이 근거였다.

바다 드래곤 영혼을 처치한 담원은 하단과 상단 억제기를 순서대로 파괴하며 37분만에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시즌 결승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진출팀이 각각 숙소에서 경기를 펼치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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