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중국 게임 업계 및 업체들과 관련된 크고 작은 소식을 정리하는 코너, 위클리 차이나입니다. 이번 주 소식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중국 정부, 게임 판호 심사에 새로운 점수제 적용

최근 중국의 몇몇 게임 전문 매체들이 ‘게임 심사 채점 세칙’이라는 판호 관련 문서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 문서는 지난 4월 1일부터 게임 판호를 심사할 때 적용됐다고 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위클리 글로벌’에 따르면, 이 문서는 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선전부 출판국의 내부 기준 입니다. 게임의 최종 심사를 마친 후에 심사에 참여한 2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해당 게임에 대해 점수를 매깁니다. 각 항목의 채점 범위는 0~5점이며, 3점 이상을 받아야 승인이 나옵니다. 세부 항목으로는 ‘제작 품질’, ‘문화적 의미’, ‘개발 정도’, ‘원조 창작’ 등이 있습니다. 다수의 위원으로부터 2점 미만의 점수를 받은 게임은 반송하고 경고를 주어야 하며, 같은 점수를 받은 게임이 다수인 경우에는 4점 이상을 받은 게임을 우선해서 승인합니다.

‘게임 심사 채점 세칙’으로 인해서 게임 업체들이 판호를 받는 것이 더 어려워졌는지는 아직 확실하게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중국 정부가 게임에 대해서 계속 주시하고 있다는 점, 중국 정부가 게임에 대해서 더욱 구체적으로 검열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는 점은 확실해 보입니다.

■ 퍼펙트월드 2020년 실적발표, 게임 매출 전년 대비 35% 증가

퍼펙트월드가 2020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102억 2,500만 위안(약 1조 7,593억 원)이며 게임 매출은 92억 6,200만 위안(약 1조 5,936억 원)입니다. 전년과 비교해서 매출은 27%, 게임 매출은 35% 증가했습니다. 영상 매출은 18% 감소했습니다. 

게임 매출이 증가한 것에 대해서 퍼펙트월드는 “’완미세계’ 등 다수의 모바일 게임이 장기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덕분이다”라며 “중국에서 모바일 MMORPG 시장이 커졌고, 퍼펙트월드는 이 장르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덕분에 게임 사업의 이익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퍼펙트월드의 주력 게임은 ‘완미세계’, ‘신소오강호’(동방불패M) 같은 모바일 MMORPG입니다. ‘완미세계’는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출시됐고, ‘신소오강호’는 완미세계가 직접 출시했습니다. 두 게임 모두 한국에도 출시됐습니다.

■ ‘원피스’ 소재 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 앱스토어 매출 6위 올라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원피스’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 신작이 지난 22일 중국에 출시됐습니다. 바로 ‘항해왕열혈항선’(航海王热血航线)입니다. 이 게임은 조석광년(朝夕光年=Nuverse, 바이트댄스 자회사)과 CMGE가 중국에 공동 퍼블리싱 합니다.

‘항해왕열혈항선’은 출시 직후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6위에 올랐습니다. 바이트댄스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출시하는 굵직한 게임입니다. 출발은 좋지만, 경쟁작이 많다는 것은 불안요소 입니다. 또한, 이 기세가 오래 유지될 지도 관건입니다. ‘원피스’를 소재로 개발된 다수의 모바일 게임이 중국에 출시된 바 있는데, 모두 출시 초기에 괜찮을 성적을 거뒀지만 장기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바이트댄스의 이번 도전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지도 귀추가 주목됩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