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는 다양한 한국 게임이 중국에 출시됐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을, 넥슨은 ‘블루 아카이브’와 ‘메이플스토리M’을, 넷마블은 'A3: 스틸얼라이브'를 출시했다. 여기에 데브시스터즈, 엔픽셀도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에 지금까지 중국에 출시된 한국 게임의 성과를 정리해봤다.

한국 게임은 비공식적인 한한령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중국에 제대로 진출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지난 2022년 4월에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에 출시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리고 지난 2022년 12월에는 다수의 한국 게임이 중국에서 외자 판호를 받았다. 이후에는 중국에서 외자 판호가 나올 때 마다 한국과 관련 있는 게임이 포함됐다.

이렇게 외자 판호를 받은 한국 게임들은 2023년에 순차적으로 중국에 출시됐다. 가장 먼저 출시된 것은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6월)이다. 그리고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7월),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8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8월),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8월)가 연이어 출시됐다. 중국 퍼블리셔는 텐센트, 즈룽게임, 요스타 등으로 다양하다.

지금까지 중국에 출시된 한국 게임 중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게임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이다. 지난 17일 중국에 출시된 ‘메이플스토리M’은 출시 직후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3위까지 찍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매출 4~5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금 분위기를 잘 유지한다면, 장기 흥행까지도 가능해 보인다.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과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는 출시 초기에 매출 상위권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그 기세를 오래 유지하진 못했다. 그나마 ‘에픽세븐’은 지난 8월 2일 업데이트 직후에 매출 23위로 잠시 반등하긴 했다. 하지만 다시 매출 90위 권으로 떨어졌다. 다음 업데이트 주기에 매출 순위가 얼마나 오를 것인지가 관건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매출 60~70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는 인기 순위에는 올랐지만, 매출 순위 상위권에는 오르지 못했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는 PC 게임이라서 매출 순위를 파악하는 것이 힘들다. 출시 초기에는 서버가 꽉 차서 대기열이 발생할 정도로 유저들이 많이 몰렸다. 이에 중국 퍼블리셔인 텐센트는 서버를 빠르게 증설하며 대응에 나섰다. 그리고 텐센트가 운영하는 ‘위게임’ 차트를 살펴보면, ‘로스트아크’는 중국에서 지금까지도 꽤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저들을 모으는 데 성공한 만큼,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하며 한국 버전과 비슷하게 업데이트가 된다면 매출도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도 다양한 한국 게임이 중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넷마블의 ‘일곱개의대죄’,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엔픽셀의 ‘그랑사가’가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이다. 그라비티가 한국에 출시했던 '라그나로크 오리진'도 지난 29일 외자 판호를 받았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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