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주최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회 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 2023 시즌3 결승전 1일차가 지난 1일 종료됐다.

1일차 종합 순위 1위는 승점 92점을 차지한 덕산 이스포츠가 차지했고, 2위는 디플러스 기아가 차지했다. 특히 덕산 이스포츠는 5세트와 6세트를 연이어 승리하며 1일차 후반에 기세를 올렸고, 2위와의 승점 차이도 무려 34점으로 벌어졌다.

1일차 경기가 종료된 이후에 덕산 이스포츠의 '지피얀' 태현민 선수(이하 지피얀)와 디플러스 기아의 '파비안' 박상철 선수(이하 파비안)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하는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덕산 이스포츠의 지피얀 선수

디플러스 기아의 파비안 선수

Q. PMPS 2023 시즌 3 파이널 1일차 경기를 마친 소감은?

지피얀: 그 동안 파이널에서 1일차 1위를 한 번도 못해봤는데 이번에 파이널에서 일간 1위를 처음으로 달성해서 기분이 좋다.

파비안: 오늘 경기 초반에는 나쁘지 않게 흘러갔는데 중반부터 좀 안 풀리면서 성적이 좋지 않게 나온 것 같아서 아쉽다.

Q. 파이널을 앞두고 중점적으로 준비한 부분은 무엇이었나? 또 어떤 부분을 잘 해서 1일차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나?

지피얀: 우리 팀원들과 함께 훈련도 열심히 했고, 운영과 교전 부분을 잘 다듬었다. 우리가 원래 하던 방식과 새로운 방식을 합쳐서 파이널에서는 새롭게 시작해보자는 마인드로 준비했고 그 부분에서 노력을 많이 했다.

파비안 최근 시즌 3에서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그래서 문제점을 찾았고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이나 교전적인 부분에서 전체적으로 변화를 줘서 연습을 했다. 그 부분이 아직은 조금 부족하지만 조금씩 미래가 보이는 것 같다.

Q. 앞선 시즌들과 비교했을 때 오프라인에서 경기를 치르는 환경적인 차이에서 오는 어색함은 이제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나?

지피얀: 시즌 1때는 환경적인 부분에서 적응을 못 했고, 시즌 2 때는 그래도 조금씩 적응을 했고 이제 시즌 3때는 제 생각에 환경적 부분에서는 완벽하게 적응했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오늘 나온 것 같다.

파비안: 저는 아무래도 오프라인 경기를 많이 참여해본 경험이 있다 보니 특별히 어색한 부분은 없는 것 같다.

Q. 아직 1일차이긴 하지만, 오늘 경기를 해봤을 때 대략 몇점 정도가 파이널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점수라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지피얀: 매번 파이널 1위가 220점 정도였으니까 이번에는 230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파비안: 보통 우승팀 총점이라고 하면 매치 당 10점으로 계산해서 18매치니까 180점 정도이긴 한데, 아무래도 이번에 덕산이스포츠가 1일차에 점수를 많이 얻었다 보니까 200점 정도가 될 것 같다.

Q. 중계석에서 2일차가 최종 파이널 결과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거라고 예측했다. 순위표가 요동칠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었다. 현재 1, 2위인 입장에서는 순위 변동 없이 상위권을 지키고 싶을 것 같은데 남은 이틀 간 방어를 위해 어떤 부분에 집중할 계획인지?

지피얀: 오늘 했던 경기를 부족한 부분이 무조건 있을 거기 때문에 그걸 찾아서 보완해서 1위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파비안: 오늘 1일차에 있었던 실수들을 보완하고 남은 이틀동안 연습한 것 그대로 보여주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파이널 1일차 경기들을 돌아봤을 때 서로의 팀(덕산이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을 제외하고 남은 경기에서 가장 경계되는 팀이나 선수를 꼽아보자면?

지피얀: 파이널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팀을 찾아면 ‘락스’가 아닐까 한다.

파비안: 꾸준히 계속 잘 해오던 오버시스템 투제트가 잘 하지 않을까 한다.

Q. 두 선수 서로에게 한 마디씩 해준다면?

지피얀: 디플러스 기아의 ‘세이덴’ 선수와 친한데, 디플러스 기아는 항상 세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는 팀이기도 하고, 항상 응원하는 마음이다.

파비안: 이번 PMPS 2023 시즌 3 두 팀 다 잘해서 우리 같이 2023 PMGC 진출 확정 지을 수 있으면 좋겠다.

Q. 시즌3에서 더욱 빛을 내기 시작한 지피얀 선수, 이전과 다른 변화를 주기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한 점은?

지피얀: 가장 중요한 것이 환경 적응인데, 시즌 1때는 연습하던 실력이 안 나와서 답답했다. 대회를 뛰다 보니까 이제 환경 적응을 해서 저의 원래 실력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노력한 부분은 방학 때 쉬는 날 없이 매일같이 연습했고, 또 환경 적응의 문제가 커서 집에서는 잘 했는데 숙소까지 가서 연습을 하고 이런 부분이 환경 적응에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Q. 시즌1, 시즌2에서 1, 2위를 하고 파이널에서도 첫째날 독보적인 선두에 올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변수가 많은 게임인데, 이런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지피얀: 제일 큰 부분은 뒷심이 강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1과 시즌 2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우리 팀 오더가 많이 노력했고 팀원들도 그에 맞게 노력해서 운영과 교전적인 부분의 능력을 더 키웠기 때문인 것 같다.

Q. 앞서 페이즈 스테이지에서는 비니 선수가 혼자 오래 살아남아서 순위 포인트를 쌓았고, 오늘은 지피얀 선수가 매치 3에서 오랜 시간 혼자 생존에 성공했다. 홀로 생존한 상황에서 순위 포인트를 따내기 위해서는 비니 선수는 ‘오더’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는데, 지피얀 선수는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나?

지피얀: 저도 비니 선수와 같이 오더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더도 중요하지만 순간마다 개인의 판단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저의 개인 판단과 비니 선수의 오더가 좋았던 것 같다.

Q. 스쿼드 변화에 따라 페이즈 스테이지에서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 파이널에는 오살 선수가 복귀하면서 다시 이전 시즌의 스쿼드로 돌아왔는데 남은 이틀간의 일정도 오늘과 동일한 스쿼드로 출전할 계획인지?

파비안: 크게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은 지금의 스쿼드 그대로 쭉 갈 것 같다. 중간에 잘 안 풀린다면 변경될 가능성은 있을 것 같다.

Q. 파비안 선수는 개인 기록인 MOM 포인트 순위에서도 150점으로 불과 50점차 공동 2위에 올라 있는데, 파이널 최종 MOM에도 어느 정도 욕심이 있는지?

파비안: 저는 MOM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팀을 우선시하면서 게임을 하고 있다.

Q. 2일차 경기에 임하는 각오와 응원해 주고 계시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지피얀: 2일차에도 1일차에 많이 했던 실수와 문제점 찾아서 보완하고 1등 유지하도록 하겠다. 멀리서 와 주신 팬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그런 만큼 더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본다. 그런 만큼 또 좋은 성적 거둬서 저희 팀을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파비안: 실수를 잘 보완하고 2일차부터 큰 실수 없이 좋은 성적 내겠다. 그리고 내일 또 대전에 많은 팬 분들이 와 주신다고 들었는데, 먼 길 와 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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