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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레이를 더한 슈팅 로그라이크 ‘앤빌’ CBT 체험기

액션스퀘어가 한국 시각 12일 스팀 플랫폼에서 신작 ‘앤빌’의 비공개 테스트(CBT)를 시작했다. 올해 9월 출시를 예정으로 한 막바지 담금질이다. 지난 2월 진행한 테스트를 바탕으로 개선된 게임성을 검증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앤빌’은 쿼터뷰 시점 기반의 슈팅 로그라이크다. 오락실에서 즐겼던 ‘건스파이크’를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조금 더 시간을 거슬러 오르면 슈퍼패미콤(SFC) 용 게임 ‘혼두라 스피리츠’의 탑뷰 스테이지와도 닮았다.

슈팅 로그라이크 '앤빌' E3 트레일러 영상

세계관은 공상과학(SF)를 바탕으로 한다. 타이틀 ‘앤빌’은 우주에 흩어져 있는 외계 문명의 유산인 볼트를 찾는 거점을 뜻한다. 유저는 볼트를 탐색하는 브레이커(캐릭터)를 조작해 유물을 찾는 것이 목표다. 도움말에 따르면 인류는 육체를 포기한 정신체가 되길 선택했다. 여기에 영웅적인 활약을 한 브레이커의 정보를 사용해 과거의 유물을 찾는데 활용한다. 외계 생명체 혹은 잃어버린 기술(로스트 테크놀로지) 등 소설가 아서 C. 클라크의 작품을 떠오르게 하는 부분이다.

본격적인 게임은 슈팅을 바탕으로 한다. 필드에서 적을 물리치며 유산을 모으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수집한 유산은 브레이커를 강하게 만들어 주는 일종의 장비다. 생존력을 높이거나, 특수한 조건에서 버프가 발동되는 형식이다. 똑같은 브레이커라도 선택한 유물과 무기에 따라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토이 워커(위쪽)과 업그레이드는 VP로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탐험 포인트(VP)를 모아 새로운 브레이커를 구매하거나, 능력치를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일종의 펫 개념인 토이 워커 역시 중요한 존재다. 특히 근거리 캐릭터를 제대로 플레이하려면 숙련된 조작과 함께 최대 체력과 받는 피해를 줄여주는 빅 캐슬의 필요성이 높아진다.

반복 플레이로 얻은 VP는 기본 기능을 높이는데도 투자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 스킬 트리는 기본 성능을 퍼센트 단위로 올려주며, 1레벨 2000, 2레벨부터 1000 VP를 요구한다. 1레벨 상승폭이 가장 높고, 2레벨부터는 증가폭이 급격하게 줄어든다. 따라서 최우선 목표는 되도록 많은 스킬을 개방하는 것이 된다.

티어가 높은 총기는 좋은 대화 수단이다

던전은 탐험보다는 파밍에 집중해 디자인된 듯하다. 어떤 맵에 떨어질지는 무작위지만, 기본적인 배치와 진행 상황은 큰 변화 없이 비슷하게 진행된다. 맵 혹은 필드의 무작위 생성이 어려운 3D 게임의 특성 때문으로 추정된다. 등장하는 몬스터의 위치 정도는 난수 생성을 기반으로 결정됐으면 한다. 또, 탐험보다는 유물 탐색과 구매에 집중하라는 개발자의 의도로도 풀이된다.

조작에 따라 사격 범위가 달라지는 우지 기관단총 계열 총기

전투 시스템은 꽤 깊이가 있다. 브레이커는 주무기(쌍권총, 라이플, 망치 혹은 글러브)에 따라 특징이 갈린다. 이중 쌍권총과 망치 혹은 글러브는 독특한 기믹이 있다. 먼저 우지(기관단총)는 가만히 서서 사격하면 직선으로, 이동하면서 사격하면 마치 산탄총처럼 넓은 범위로 퍼져서 탄이 날아간다. 집탄율을 반영한 부분으로 추정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 대처가 가능하다.

근거리 무기는 2타, 3타 공격 중 파생 콤보를 넣을 수 있다

망치 혹은 글러브는 공격 버튼 입력 타이밍에 따라 다양한 콤보가 가능하다. 기본 공격을 가하면 망치 혹은 글러브가 빛나는데 이때 공격을 시도하면 짧은 거리를 이동하거나 넓은 범위를 타격하는 충격파가 발생하는 등 다양한 액션으로 이어진다. 패널티가 높은 근거리 공격이라 여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준 듯하다.

스테이지 클리어 기록에 따라 출격 시 가져갈 수 있는 유물이 늘어난다

특히 기본 공격력이 높게 책정되는 무기들인 만큼, 숙련자가 사용하면 보다 빠른 공략이 가능할 듯하다. 단, 게임 초반에는 탄막 회피와 대처 방법이 극히 제한된 만큼 이를 제대로 활용하긴 어렵다. 또, 게임 시스템으로 알려주지 않는 부분이란 점도 아쉬움을 남긴다. 정식 버전에는 이런 특징을 알려주고 약점을 보완하는 패치가 진행됐으면 한다.

보스는 시간에 따라 광폭화 패턴을 쓰기도...

기본적으로 던전 탐험은 혼자서 진행하나, 선택에 따라 멀티플레이도 가능하다. 탐험하는 은하(렐릭)의 난이도에 따라 인원수가 결정되며 보스 러시 모드 격인 캄파넬라 은하는 4명의 유저가 함께 공략에 도전할 수 있다. 이때 상자에 등장하는 유물 구매는 파티원이 공유하는 형태다.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상당히 큰 페널티로 느껴지는데, 유저 간 소통을 통해 사격 공격과 스킬 공격, 스킬 중심의 보조 등 각자의 역할을 나눠서 플레이하라는 의도로 보인다.

멀티플레이 매칭이 잘 되면 던전이 쉬워진다

스킬은 기본적인 타격뿐 아니라 적을 얼리거나, 석화를 하는 군중 제어(CC) 효과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파티를 잘 구성하면 적을 움직이지도 못하게 꽁꽁 묶은 다음, 일방적으로 처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1인 플레이를 지향하게 되는 로그라이크 게임이지만, 스킬 배분을 통한 역할 구분으로 멀티플레이 역시 꽤 재미나게 즐길 수 있다. 이는 기존 장르와 차별화된 ‘앤빌’만의 장점 요소이기도 하다.

부실한 사운드 이펙트는 정식 버전에서 꼭 고쳐지길 바란다

테스트 버전이라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다. 스킬 사용 사운드 효과가 아직 적용되지 않은 부분이 첫 번째다. 슈팅과 액션 게임에서 적절한 사운드 이펙트는 몰입도를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다. 테스트 버전은 아주 단순한 사운드만이 적용돼 있어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 강하다.

3인의 서포터 파티. 아이러니 하게도 구성은 이상하지만 진행은 잘 됐다

파티 매칭도 일방적으로 진행되며, 거부할 권한이 없다. 한 파티에 서포터 형태의 쌍권총 브레이커 유저가 3명 이상 모이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탈퇴와 같은 선택을 할 수가 없는 것. 또, 파티 매칭 시 음성 채팅이 자동으로 연결되며, 이를 끌 수 없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고 싶다. 테스트 과정에서 만난 여러 유저의 마이크에 잡힌 잡음이 집중을 분산시켰기 때문이다. 음성 채팅의 사용 여부 등의 옵션을 정식 서비스에서는 꼭 적용해 주길 바란다.

마지막 테스트에 돌입한 ‘앤빌’은 슈팅과 액션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꽤 파고들만한 부분이 많은 게임이었다. 로그라이크의 특성 중 하나인 무작위성은 약하지만, 멀티플레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접목해 괜찮은 재미를 만들어냈다. 매칭 시간도 짧은 편이라 부담 없이 즐기기에는 충분했다. 이번 테스트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니,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먼저 체험해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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