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미국 정부와의 독점금지법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페이스북 주가는 4% 상승하며 최초로 1조 달러(약 1,131조 원)를 돌파했다. 페이스북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항소할 지 여부에 대해서 아직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가 페이스북을 상대로 제기한 독점금지법 소송에서 페이스북이 승소했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인수한 것이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미국의 몇몇 주 정부도 이 소송에 합류했다.

하지만 미국 법원은 페이스북의 손을 들어주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 소송을 담당한 판사는 연방거래위원회의 소송에 대해서 “페이스북이 주장한 것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방거래위원회의 주장은 법적으로 적절하지 않았다”라고 판단했다. 또한 담당 판사는 몇몇 주 정부가 소송에 참가한 것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의 주가는 약 4% 상승했다. 덕분에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최초로 1조 달러(약 1,131조 원)를 돌파했다. 이로써 페이스북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5번째 미국 기업이 됐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에 이어서)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 5월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고, 당시의 시가총액은 약 1,400억 달러였다. 기업 가치가 9년 만에 약 7배가 된 것이다. 중간에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악재가 간간히 발생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가치가 계속 상승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페이스북의 2021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261억 7천 만 달러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의 주요 매출인 광고 사업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1분기 실적발표에서 페이스북은 “광고의 평균 단가가 2020년에 비해 30% 상승했고, 광고 게재도 12% 늘었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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