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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빙의로 새 재미 찾은 전략 디펜스, ‘던전은 우리집’

위플랜비가 개발하고 블루포션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모바일 디펜스 게임 ‘던전은 우리집’이 최근 일부 해외 국가에서 오픈베타테스트를 진행,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마지막 준비에 나섰다. 

이 게임의 세계관은 조금 다르면서 독특하다. 성 안에서 행복했던 마왕군과 달리 밖에 있던 사람들은 마왕을 두려워했고, 결국 마왕성은 침략당해 마왕은 쓰러진다. 영혼만 남은 마왕은 100년 만에 다시 부활을 노리고, 부하의 몸을 빌려 마왕성과 부하들을 지키기로 맹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하수인과 빙의 요소로 즐기는 전략 전투가 돋보인다

‘던전은 우리집’에서 유저는 마왕이 되어 던전을 침략하는 용사들에 맞서 싸우게 된다. 보통 이런 스타일의 게임은 유닛을 소환하고 전투를 지켜보거나, 그들의 전투를 지원하는 정도의 방식을 갖고 있다.

이 게임도 핵심 요소는 같다. 이 게임의 메인 콘텐츠는 ‘모험의 서’다. 총 7개의 에피소드마다 24개의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고, 노멀 모드를 클리어하면 상위 난이도의 하드 모드에 도전할 수 있다. 스테이지 공략 성과에 따라 보상도 얻을 수 있다.

스테이지 전투에서는 마왕의 혼과 6명의 하수인을 배치해 용사에게 맞선다. 마왕은 유저가 좌우 이동과 공격, 스킬 사용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스테이지에서 하수인을 소환하기 위해서는 시간마다 채워지는 혼령을 모아야 한다. 각 하수인마다 소환에 필요한 혼령의 양인 코스트가 있고, 그만큼의 혼령을 소모해 하수인을 소환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게임은 조금 다른 개념을 갖고 있다. 유저가 마왕의 혼이기 때문에, 하수인에게 빙의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소환된 하수인은 자동으로 전투를 벌이는데, 마왕이 빙의된 하수인은 유저가 수동으로 컨트롤해 좌우 이동과 하수인의 스킬까지 사용할 수 있다. 빙의는 언제든 해제할 수 있고, 빙의하면 더 강해지는 만큼 상황에 따라 어떤 하수인에 빙의하느냐도 전략의 일환이 된다. 

그리고 스테이지의 패배 조건은 두 가지다. 제한 시간 내에 모든 적을 없애지 못하거나, 마왕이 죽으면 패배한다. 하지만 마왕만 죽지 않는다면 계속 공략을 할 수 있다는 조건이 있기 때문에, 게임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전세를 역전시키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하수인은 오픈베타 빌드 기준으로 66종이 등장하는데, 공격에 특화된 공격형과 방어에 특화된 방어형, 공격과 방어가 균형이 잡힌 만능형, 회복이나 버프 등 보조 능력을 갖춘 지원형으로 클래스가 나뉜다. 등급은 1성부터 5성까지 있는데, 능력치에서 차이가 있을 뿐 스킬이 덜 들어가진 않았다.

그래픽은 도트 감성이 물씬 풍기는 2D 방식이다. 스테이지 화면은 스토리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만들어졌고, 등장하는 마왕과 하수인들의 그래픽도 준수한 수준으로 구축됐다. 캐릭터들의 전투 이펙트도 모자라거나 과하지 않은 수준이다.

 

■ 디펜스의 탈을 쓴 수집형 전략 RPG의 재미,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

이 게임의 장르에 대해 블루포션게임즈는 수집형 전략 디펜스 게임으로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 플레이 자체가 막아내야 하는 디펜스라기 보단 일반 전투에 가깝고, 하수인에 성장 요소가 많아서 수집형 전략 RPG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게임의 성장 요소는 은근히 많은 편이다. 먼저 유저 레벨인 마왕의 레벨이 있고, 마왕의 스킬도 준비되어 있는데, 사용 스킬이 31개, 지속 스킬이 25개가 있다. 이 스킬은 뽑기를 통해 얻을 수 있고, 각각의 스킬 레벨을 성장시킬 수 있다.

하수인은 기본 레벨에 하수인의 스킬 3종의 레벨이 있다. 그리고 하수인의 호감도 레벨도 있어서, 이를 올리면 능력치가 상승한다. 그리고 장비 개념의 룬이 있는데, 하수인마다 총 6개를 장착할 수 있다. 

1성부터 5성까지 등급이 있는 룬의 종류는 공격력 증가의 맹공 룬, 공속 증가의 속공 룬, 방어력 증가의 수호 룬, 치명타 확률 증가의 치명 룬, 생명력 증가의 인내 룬, 이동속도 증가의 쾌속 룬이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 각 룬에는 무작위로 세트 옵션이 붙는다. 세트는 2세트와 4세트로 나뉘는데, 2세트에 6종류, 4세트에 5종류가 구비되어 있다. 하수인의 상성에 맞는 룬의 종류와 세트를 맞추면 능력치를 크게 상승시킬 수 있는 것이다. 룬도 레벨이 있는데, 확률 강화가 적용되어 레벨이 높아질수록 강화 확률은 낮아진다. 강화에 실패해도 능력치 감소나 레벨 감소는 없으니 참고하자.

모험의 서 콘텐츠에서 유저를 위한 편의 기능도 구비됐다. 스테이지 내 자동전투와 자동소환 기능이 있어서, 이동과 빙의 및 스킬 사용까지 모두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다음 지역 자동 도전 기능과 스테이지 반복 전투 기능도 있어서, 상당히 성장을 많이 시켜 놨거나 반복 플레이가 필요할 때 켜 두기만 하면 되도록 해놨다.

다만 어떤 타이밍에 마왕 스킬을 유저가 쓰느냐가 전투의 승패에 영향을 미친다. 자동전투에서는 마왕 스킬을 자동으로 사용하지 않기에, 자동전투라도 유저가 마왕 스킬을 쓸 때와 안 쓸 때 결과가 달라지는 모습이었다. 조작이나 빙의 등 여러 부분에서 조금만 더 신경 쓰면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전략의 재미를 구현한 것이다.

메인 콘텐츠 외에 다양한 서브 콘텐츠도 준비되어 있다. 골드와 보석을 얻을 수 있는 던전인 ‘마왕님의 비밀금고’, 룬 장비를 얻을 수 있는 던전인 ‘룬의 샘’, 성장 재료를 얻을 수 있는 던전인 ‘지하 감옥’, 시즌 던전으로 로그라이크 스타일의 재미를 즐길 수 있는 ‘고대 유적’ 등이 있다. 

그리고 성장시킨 하수인들의 강함을 경쟁하는 PvP 콘텐츠인 ‘결투장’이 있다. 24 코스트의 제한을 두고 하수인을 배치해 다른 유저와 비동기 방식으로 전투를 벌이게 된다. 여기에선 유저가 빙의를 할 수 없고, 하수인끼리만 자동으로 겨루게 된다.

여기에 더해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재화를 얻을 수 있는 방치형 요소도 있다. 시간 누적에 따라 보물이 쌓이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신비한 항아리’가 메인 화면에 배치되어 있다. 

 

■ 성장을 요구하는 높은 난이도와 BM은 아쉽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이 게임은 비슷한 장르의 다른 게임과 달리, 스테이지마다의 난이도가 상당히 빠르게 올라간다. 그래서 성장을 하지 않고 스테이지를 밀 경우 패배를 상당히 빨리 경험한다. 

하수인들의 성장은 전적으로 유저의 레벨에 달렸다. 하수인의 레벨이 유저 레벨까지만 올라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과금 유저는 스테이지를 밀고 나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테이지마다 권장 전투력이 표시되어 있지만, 이보다 훨씬 높은 전투력으로 도전을 해도 실패하는 경우가 생긴다. 특히 보스 스테이지의 경우가 그렇다. 에피소드 2의 2번째 보스의 추천 전투력이 10만인데, 20만을 넘겨서야 겨우 클리어할 수 있었다.

그래픽의 일부 아쉬움도 있다. 캐릭터 도트의 표현에 있어 하수인은 아주 디테일하게 표현이 되어 있지만,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적의 경우 모션은 괜찮지만 외형은 투박하게 표현되어 있다. 마치 87년에 나온 횡스크롤 액션 게임 ‘더블드래곤’보다 도트를 덜 찍은 느낌이랄까? 차라리 아군까지 전부 다 투박했다면 콘셉트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보니 괴리감이 크다. 

등장하는 적들의 종류가 많다면 용량 관리를 위해 이해할 수 있다지만, 쭉 플레이를 해보니 하나의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적의 종류가 10가지가 되지 않는 듯 보였다. 에피소드 전체 보스 정도 돼야 도트에 신경을 쓴 모습이 보였다. 아군과 적군의 표현 차이가 심한 부분은 정식 출시 전까지 어느 정도 개선된다면 게임을 지켜보기가 더 좋을 것 같다.

또 전반적으로 인터페이스가 투박해 보이는 부분이나 성장을 위한 조작이 많은 부분, 그리고 확률형 아이템의 적용 분야가 다른 전략 디펜스 게임 대비 상당히 많아 보인다는 부분도 아쉽다. 

이 게임은 얼마 전 마지막 베타테스트를 마쳤고, 이제 출시만 남았다. 그때까지 테스트에서 나왔던 문제들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번에 플레이한 버전 역시 정식 버전이 아닌 만큼 출시 때 바뀔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향후 정식 출시 때는 여러 부분이 개선되어 나오길 기대해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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