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가디언즈’ PC 버전이 PC방 게임순위 집계 사이트 ‘게임트릭스’ 순위 8위에 올랐다. 한국에 출시된 지 아직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지표다.

9월 5일 한국에 출시된 ‘데스티니 가디언즈’(PC 버전)는 FPS 게임의 기본 골격에 MMORPG의 대표 콘텐츠인 레이드, 아이템 사냥 등을 가미한 게임이다. 외국에서는 ‘데스티니2’라는 이름으로 2017년 9월 출시됐고 확장팩도 3개가 발매됐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한국어 자막과 음성을 지원하고, 출시된 확장팩 3개가 모두 포함된 버전이다. PC 버전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서비스하는 ‘배틀넷 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됐던 ‘PC방 프리미어’(출시되기 전에 PC방에서 미리 해볼 수 있게 하는 것)부터 PC방 순위에 올랐다. 당시에는 9월 2일 기준으로 PC방 게임순위 집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서 10위를 차지했었다. 그리고 한국에 정식 출시된 지 5일만인 9월 10일 기준으로는 점유율 2.02%로 8위에 올랐다.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10위)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9위) 보다도 높은 순위다.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서비스 초기부터 PC방에서 높은 인기를 끄는 요인 중 하나는 ‘알짜배기’ 같은 PC방 혜택이다. 일단 추가 경험치 25%가 주어지기 때문에 캐릭터 레벨업이 빠르다. 여기에 집에서는 횟수 제한이 있는 ‘에버버스 현상금’ 퀘스트를 PC 방에서는 무한으로 수행할 수 있다. 덕분에 게임 내에서 좋은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광휘 가루’를 빠르게 모을 수 있다.

또한, PC 방에서는 최고 등급 아이템인 ‘경이’ 등급 아이템(노란색)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에 전투가 보다 수월해진다. 특히, ‘경이’ 등급 아이템 무료 사용은 집에서 ‘데스티니 가디언즈’ PC 버전을 즐기는 유저 입장에서도 구미가 당기는 혜택이다.  

한편, 블리자드가 자사의 ‘배틀넷 앱’을 통해 다른 업체의 게임을 제공하는 하는 것은 액티비전의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처음이다. 그리고 오는 10월에는 액티비전의 또 다른 게임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4’도 ‘배틀넷 앱’을 통해 제공된다. 9월과 10월에 연달아 액티비전 게임 2종을 한국에 제공하는 블리자드 코리아 입장에서는 첫 단추를 아주 잘 끼운 셈이다. 액티비전 입장에서도 자사 게임을 한국에 제공할 때 PC방 시장과 PC방 혜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학습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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