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정통 RPG들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3일간 매일 전략 장르의 국산 모바일 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화제다. 2가지 동종 장르가 같은 날에 나오거나 한 적은 있지만 동종 장르가 하루건너 3종이 연달아 출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업체 입장에서는 관심이 어느 한 쪽에 쏠리지 않아 출혈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고, 유저 입장에서는 하루씩 새로운 전략 게임이 등장하므로써 매일매일 새로운 게임을 즐겨보고 자신에게 맞는 게임을 찾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됐다.

3일간 선보이게 될 모바일 전략 게임은 네오위즈의 '킹덤 오브 히어로:택틱스 오브 워', 넥슨의 '마블 배틀라인', 카카오게임즈의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이다.

가장 먼저 선을 보이는 게임은 23일 출시하는 네오위즈의 '킹덤 오브 히어로:택틱스 오브 워'(이하 킹덤오브히어로)다. 이 게임은 '브라운더스트'라는 전략 RPG를 흥행 반열에 올려놓은 네오위즈가 선보이는 또 하나의 전략 RPG로서, 지난 2016년 모비릭스가 개발했던 ‘데빌브레이커’의 후속작이다. 

지난 9월 실시한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통해 이미 좋은 반응을 얻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 RPG 카테고리 급상승 1위를 차지하며 흥행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 게임에는 인간, 거인족, 용족, 엘프, 다크엘프, 고대엘프, 악마, 천사 등 다양한 종족이 등장하며 이들을 표현한 일러스트는 전작을 뛰어넘는 완성도 높은 고퀄리티를 자랑한다. 또한 전작에서 사용했던 턴 방식의 헥사곤(육각형) 택틱스 RPG를 그대로 계승했다. 

그리고 불, 나무, 물, 빛, 어둠 등 5개 속성을 통한 상성 관계와 파이터, 가디언, 아처, 위자드, 프리스트 등 5종의 클래스가 준비돼있으며 새로운 영웅 성장 시스템과 전장과 영웅마다 특화된 다양한 스킬, 같은 영웅이라도 세팅만으로 성향이 달라지는 다양한 룬 시스템 등을 통해 향상된 게임성을 선보인다. 

게임에서는 스토리 모드인 ‘모험’, 비밀던전인 '균열', 룬을 얻을 수 있는 '오래된 폐허', 각성 재료를 얻는 ‘각성의 계곡’, PvP를 즐길 수 있는 ‘투기장’ 등의 콘텐츠를 통해 전략 RPG의 재미를 한층 더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선보이는 게임은 24일 글로벌로 출시하는 넥슨의 '마블 배틀라인'이다. 이 게임은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가 ‘마블’의 지적재산권(IP)를 소재로 개발한 모바일 전략 카드 게임이다.

유저는 산산조각난 코스믹 큐브를 어벤져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스파이더맨 등의 슈퍼 히어로 그리고 슈퍼 빌런들과 함께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게임에는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타노스, 토르, 데어데블, 베놈, 닥터스트레인지 등 200여 종의 마블 영웅과 악당이 등장한다. 각 등장인물의 카드는 마블 캐릭터의 초인적인 능력이 반영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조합하고 덱을 구성해 개성적인 전략과 전술을 만드는 재미가 핵심이다.

'마블 배틀라인'에서는 크게 스토리 모드와 PvP 모드를 즐길 수 있으며, 게임 플레이는 3X4의 격자로 된 바둑판 형태의 전장에서 시간 전투와 턴제 전투가 혼합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자신의 턴에 유닛을 소환하거나, 유닛을 이동시키거나, 상대를 공격하는 행동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유저는 각종 캐릭터 카드와 주문 카드를 조합해서 총 12개의 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각종 카드를 적절하게 사용해 상대의 체력을 0으로 만들면 승리하게 된다. 

넥슨 측은 "마블 캐릭터를 최대한 많이 등장시킬 수 있는 장르이기에 전략 카드배틀을 선택했다. 진입 장벽을 최대한 없애며 쉽고 전략적인 카드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게임은 25일 출시되는 카카오게임즈의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이다. 조이시티와 엠드림이 공동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할 예정인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은 1995년 소프트맥스에 의해 처음 선보였던 시뮬레이션 RPG '창세기전' 시리즈의 IP를 활용해 개발한 게임이다. 사전예약자만 15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가능성도 과시하고 있다.

이 게임은  '거상', '아틀란티카' 등 다수의 전략 흥행 게임들을 만들어온 김태곤 개발상무가 총괄하고 있으며, 그래픽은 과거 분위기가 아닌 최신 3D 그래픽을 채택했고, 원작에 등장하는 ‘흑태자’, 'G.S', ‘이올린’, ‘라시드’, ‘듀란’ 등 80여 종의 등장인물과 거대 로봇 ‘마장기’ 등이 구현됐다. 

RPG와 전략 게임을 조합한 복합 장르를 표방하는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은 원작에 등장했던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RPG 요소와, 영지와 전장을 관리하고 자원을 채집하는 것은 물론 다수의 유저들이 협동하거나 경쟁, 약탈하는 전략 게임의 요소를 모두 갖췄다.

게임 스토리는 '창세기전’과 ‘창세기전2’의 주요인물을 중심으로 팬드래건 왕국을 재건하는 이야기를 담아 원작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스토리 모드를 통해 기본적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게임에서 비공정은 유저의 기지로 활용되며, 비공정 내에 다양한 시설을 추가할 수 있다. 주로 전장을 비행하며 이동하거나, 목표물 가까이에 마장기를 출격시키는 용도로 사용된다. 

또한 마장기는 영웅들의 이동 수단은 물론 전투 중에 소환해 상대방에게 일격을 날릴 수도 있고, 연구와 강화를 통해 성장시키는 등의 전략적인 배치와 활용으로 전투와 전쟁의 우위를 가리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향후 업데이트 콘텐츠로 유저들이 직접 원하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스토리 창작 툴’과 길드가 현실의 주식회사처럼 운영되는 ‘길드 주식 시스템’을 통해 이 게임만의 재미를 드높인다는 계획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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