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중국 게임 업계 및 업체들과 관련된 크고 작은 소식을 정리하는 코너, 위클리 차이나입니다. 이번 주 소식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중국 정부, 3월 8일과 14일 게임 판호 발급…총 188개

중국 정부가 3월에도 꾸준하게 게임 판호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3월 8일에 95개 게임 판호를, 14일에는 93개 게임 판호를 발급했습니다. 대부분이 모바일 게임이며 텐센트와 넷이즈 게임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외자 판호는 소식이 없습니다. 텐센트가 중국 서비스 권한을 확보한 ‘포트나이트’는 아직 판호를 받지 못해서 중국에서 출시를 못하고 있습니다. 외자 판호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게임 업체들도 많습니다. 지금으로써는 밀려있는 게임 판호 업무가 빠르게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 텐센트 주가, 지난 5개월간 약 43% 상승...신작 성공에 ‘왕자영요’ 기록적 매출

텐센트 주가가 지난 5개월간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2018년 10월 말에 252홍콩달러 수준으로 저점을 찍은 후 2019년 3월까지 완만하게 상승 중입니다. 3월 15일 기준으로는 361홍콩달러를 찍었습니다. 2018년 10월 말 주가와 비교하면 약 43% 상승한 것입니다.

지금 돌아보면, 텐센트는 매달마다 호재가 하나씩 있었습니다. 2018년 12월에 중국 정부가 게임 판호를 다시 발급했고, 2019년 1월부터는 텐센트 게임도 판호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2월에는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가 2.0 업데이트와 춘절(음력 설) 연휴로 인해 월 매출 70억 위안(약 1조 1,800억 원)을 기록했다는 일본 노무라 증권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3월에는 텐센트가 출시한 모바일 게임 ‘완미세계’가 중국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3월 4일에는 한국경제가 보도한 NXC(넥슨 모회사) 매각관련 뉴스에 텐센트 이름이 들어가서 2일간 주가가 급상승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분위기는 좋지만, 그렇다고 긍정적으로만 전망할 수는 없습니다. 중국 정부가 2018년에 다양한 게임 규제 정책을 발표한 만큼, 중국 게임 업계 1위인 텐센트는 자사가 서비스하는 게임에 청소년 셧다운제 등을 적용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중국 정부의 추가 규제도 변수입니다. 이런 불안요소가 있는 가운데, 텐센트 주가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에이펙스 레전드’ 각종 핵, 중국에서도 이슈

‘에이펙스 레전드’는 최근 핵(불법 프로그램)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은 중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웨이보(중국 SNS)에는 유저들이 ‘에이펙스 레전드’에서 핵이 얼마나 많이 사용되고 있는지를 전하는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무료 게임이다 보니, 부담 없이 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환경도 악영향을 주고 있는 듯 합니다.

중국에서도 핵 사용자는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단속이 이루어진다는 보도는 없습니다. ‘에이펙스 레전드’가 아직 중국에서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텐센트나 넷이즈 같은 대형 퍼블리셔가 중국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면, 이런 업체들이 중국 공안과 협력해서 핵 판매자를 검거하기 위해 노력이라도 할 텐데 말이죠.

■ ‘오토 체스’, 중국에서 모바일 버전 사전 예약 실시

‘도타2’ 유즈맵으로 나왔던 ‘도타 오토 체스’(이하 오토 체스)가 중국에서 모바일로 출시됩니다. 개발사인 거조다다 스튜디오는 14일 중국에서 모바일 버전 사전 예약을 실시했습니다. 회원 가입 버튼을 누르면 ‘드레고네스트’라는 중국 게임 업체의 회원 가입 페이지로 이어집니다. 아마도 ‘드레고네스트’가 중국 서비스를 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이 업체는 ‘오토 체스’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도 상표권을 신청해 놓았습니다.

모바일 버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게임 방식은 동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유닛은 ‘도타2’에 등장하는 유닛이 아니라 모바일 버전을 위한 독자적인 유닛들이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유닛들의 삽화는 사전 예약 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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