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마이크로소프트)가 베데스다를 75억 달러(약 8조 7천억 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엘더스크롤’, ‘폴아웃’, ‘둠’ 같은 유명 게임이 MS의 품으로 가게 됐다.

MS는 자사의 Xbox 블로그를 통해 베데스다의 모회사인 제니맥스 미디어를 7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은 MS에서 Xbox 사업을 이끄는 필 스펜서가 전했다. 그는 블로그 글을 통해 “베데스다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 퍼블리셔 중 하나이다. 이들의 게임은 항상 Xbox와 전 세계 게이머들의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베데스다는 ‘엘더스크롤’, ‘폴아웃’, ‘둠’, ‘울펜슈타인’, ‘디스아너드’, ‘퀘이크’ 같은 유명 게임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신작 ‘스타필드’도 개발 중이다. 특히, ‘엘더스크롤’, ‘폴아웃’, ‘둠’은 서양에서 오랫동안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아온 게임 시리즈다. MS는 베데스다 소프트웨어,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 id 소프트웨어, 제니맥스 온라인 스튜디오 등의 개발 스튜디오와 퍼블리싱 인력을 모두 인수한다.

MS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MS가 베데스다를 인수하는 데 사용한 금액은 75억 달러(약 8조 7천억 원)다. MS는 2021년 연말이나 2022년 초에 인수 절차가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에 있었던 게임 업계의 인수합병 중에서는 꽤 큰 금액이다. 이것보다 큰 규모의 인수합병은 지난 2016년에 텐센트가 86억 달러(약 10조 원)를 들여 슈퍼셀을 인수한 것이다.

이로써 MS는 자사의 서비스에 베데스다의 게임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일단 MS의 게임 구독 서비스 ‘Xbox 게임 패스’에 베데스다의 게임이 추가될 예정이다. 그리고 MS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x클라우드’에도 앞으로 베데스다의 게임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관련 발표는 없지만, 향후에 베데스다가 개발하는 신작 게임이 Xbox 시리즈 X 독점으로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MS의 필 스펜서는 “베데스다는 Xbox 게임 패스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왔고, 새로운 게임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었다”라며 “이들의 작업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고, MS와의 협업을 통해서 더 성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태만 기자  ktman21c@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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