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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음양사’ 소재 카드대전 게임, ‘음양사: 백문패’

‘음양사’는 중국 게임 업체 넷이즈의 주요 모바일 게임 중 하나다. 지난 2016년 9월 중국에 출시된 이후로 지금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넷이즈가 출시한 모바일 게임 중에서 이렇게 꾸준한 성과를 내는 게임은 별로 없었다.

이에 넷이즈는 ‘음양사’를 소재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음양사’를 소재로 개발된 적진점령(MOBA, AOS) 게임 ‘결전! 헤이안쿄’를 출시했고, ‘오토체스’ 방식 게임도 선보였다. 그리고 지난 2019년 12월에는 ‘음양사’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카드대전 게임을 선보였다. 바로 ‘음양사: 백문패’(阴阳师:百闻牌)다. 넷이즈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각종 게임을 중국에 서비스한다. 따라서 블리자드의 카드 게임 ‘하스스톤’을 서비스하면서 습득한 노하우가 이 게임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음양사: 백문패’는 중국 출시 초기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12~14위에 오르내렸다. 그 이후에는 업데이트 때마다 매출 순위권에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가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새로운 카드가 추가될 때마다 매출 순위가 반등하는, 카드 대전 게임의 전형적인 매출 곡선이다. 그럼, ‘음양사: 백문패’는 어떤 게임인지 살펴보자.

 

■ ‘음양사’ 특유의 일러스트, 게임 내내 눈이 즐겁다

모바일 게임 ‘음양사’는 캐릭터 일러스트로도 유명한 게임이다. 다양한 캐릭터를 특유의 화풍으로 표현한 것이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런 일러스트는 ‘음양사: 백문패’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그리고 카드 대전 게임은 개발자 입장에서 이런 일러스트를 마음껏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장르 중 하나다.

게임을 시작하자 마자 가장 눈에 띈 것도 카드 일러스트였다. 처음 보기만 해도 ‘음양사’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덕분에 이 게임은 카드 대전 게임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카드 일러스트'는 확실하게 잡고 갈 수 있다. 실제로 멋진 일러스트 덕분에 게임을 즐기는 내내 눈이 전혀 심심하지 않았다. 높은 등급의 카드를 사용할 때는 나름 화려한 애니메이션 효과도 나온다. 이런 것은 넷이즈가 선보인 카드 대전 게임인 ‘마블 듀얼’을 떠올리게 한다.

 

■ 카드대전 게임의 기본 문법에 새로운 요소를 가미하다

그렇다면 전투는 어떨까? 본 기자는 게임을 즐겨보기 전에는 블리자드의 ‘하스스톤’과 비슷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게임을 즐겨보니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물론, 기본적인 진행 방식은 기존의 카드 대전 게임의 요소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카드를 조합해서 자신만의 덱을 만들고 다른 유저와 1 대 1로 상대하고, 상대의 체력을 먼저 0으로 만들면 승리한다.

‘음양사: 백문패’는 기존의 카드대전 게임의 기본 문법에 두 가지를 추가했다. 게임이 시작되면, 유저가 미리 지정한 4개의 하수인이 전장에 등장하고, 유저는 각 하수인을 차례대로 활성화하게 된다. 각 하수인마다 사용할 수 있는 카드도 다르다. 유저가 많은 카드를 가지고 있다 해도, 각 하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카드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처음에 주어지는 4개 하수인들은 나름대로 역할이 나눠져 있다. RPG에서 탱커, 딜러, 힐러와 비슷하다. 어떤 하수인은 공격을 주로 하고, 어떤 하수인은 회복을 주로 하는 식이다. 그리고 이 하수인들은 전투 중에 특정 카드를 소모하면 등급이 상승하고 능력치가 올라간다.

그리고 4개의 하수인은 전투 중에 파괴되면 전장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 턴이 지나면 다시 전장으로 돌아온다. 주문을 사용해서 하수인을 바로 부활시킬 수도 있다. 그래서 초반에는 상대 영웅보다는 하수인을 공략하고, 하수인이 1~2개 파괴됐을 때 상대 영웅을 공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효율적인 하수인 관리와 적절한 주문 사용이다. 그리고 한 턴에 할 수 있는 동작은 매우 제한적이다. 따라서 유저는 자신의 턴에 최대한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 잘 활용하면서 전장에 있는 상대 하수인을 무력화 시키고, 상대 영웅의 체력을 0으로 만들면 승리한다.

이외에도, ‘하스스톤: 전장’ 처럼 진행되는 별도의 모드가 있다. 기본 모드는 나름대로 새로운 요소를 고민해서 추가했지만, 이 모드는 ‘하스스톤: 전장’을 거의 그대로 따라한 것으로 보인다.

 

■ 좋은 카드 얻기 위해 과금이 필수인 구조, 무과금 유저에 대한 배려필요

‘음양사: 백문패’ 같은 카드대전 게임의 수익 구조는 간단하다. 주기적으로 새로운 카드가 추가되고, 유저는 새로운 카드를 얻기 위해서 과금을 한다. 이 과정에서 다른 유저보다 빠르게 새로운 카드를 전부 확보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금액을 사용해야 한다. 무과금 유저들도 시간을 소모해서 새로운 카드를 얻을 수는 있지만, 과금을 한 유저들에 비해서는 카드를 얻는 속도가 굉장히 느리다.

‘음양사: 백문패’는 카드대전 게임의 이런 과금 구조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무과금 유저에 대한 배려가 조금 부족해 보인다. 이 게임은 중국에서도 넷이즈가 서비스하는 ‘하스스톤’과 경쟁해야 한다. 어느 게임이든 후발 주자라면, 유저 확보를 위해서 무과금 유저들을 조금 더 배려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배려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점은 아쉽다. 강력한 카드를 얻기 위해서는 과금이 필수다. 처음에 주어지는 것으로 초반부는 진행할 수 있고, PVP에서도 초기에는 이길 수 있다. 하지만 플레이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더 좋은 카드를 가지고 있는 유저를 만나게 된다. 이 단계부터는 한 판을 이기는 것이 정말 힘들어진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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