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산업의 새로운 가치 발굴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가 간담회인 ‘게임이 만드는 또 다른 가치 - 재미가 시간을 만든다’가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디지털콘텐츠협의회 주관과 엔씨소프트 후원으로 지스타가 개최되고 있는 벡스코 현장에서 18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이장주 소장이 간담회 진행을 맡았으며 패널로는 오픈루트 김용희 전문위원, 카카오게임즈 안병도 실장, 경남대학교 장민지 교수,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조영기 국장이 참석했다.

그리고 게임이라는 콘텐츠가 만드는 본질적인 가치인 고객의 시간 점유율에 주목해 해당 주제와 관련하여 패널들의 자유로운 대화로 진행됐고,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게임 서비스 확장 현황과 현상에 대한 원인과 영향부터 실제 사용자의 편익, 게임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까지 논의가 이뤄졌다.

먼저, 넷플릭스나 줌, 아마존 등 테크 기업이 게임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안병도 실장은 “게임은 재미와 보상,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장점도 있고 다른 산업과의 융합이 쉽다. 머지않은 시간에 당연한 명제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밝혔고, 조영기 국장은 “비대면 상황에 게임 이용자가 증가하며 미디어 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소비자가 게임을 일상에서 즐기는 게 당연해진 만큼 진출은 당연한 것이다. 특화된 기술로 게임에 도전하고 확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픈루트 김용희 전문위원

김용희 위원은 “가입자의 시간 소비가 관건이다. 이것이 제품 소비와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IP가 풍성해지면서 매출을 창출하는데 가장 좋은 것이 게임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고,장민지 교수는 “카카오페이지가 ‘기다리면 무료’라는 BM을 선보였다. 사람들을 가두고 경험을 소비하게 만드는 전략인데, 게임이 가진 일상에서의 접속 기술이 타 산업에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보기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임의 어떤 특수성이 타임 쉐어를 만드는가에 대해서 장민지 교수는 “드라마는 반복 시청이 지겨워지는 시점이 있지만 게임은 반복할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창작되는 경우가 많다. 매일매일 다른 이야기가 축적되기에 게임의 수명은 타 콘텐츠보다 훨씬 길다. 어떤 지역에 있어도 소통할 수 있는 부분도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서 역할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조영기 국장

테크 기업의 게임 사업 진출이 양날의 검이라는 지적에 대해서 조영기 국장은 “성공 사례는 하나뿐인 만큼 쉽지 않지만 본업에서의 이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게임이 다른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 안병도 국장은 “제한이 없을 정도로 무궁무진하지만 패션 산업, 교육 산업, 전통 스포츠 산업, 의료 산업에서 특히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게임이 사용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 김용희 위원은 “물질적 가치다. 산업에서 미래의 실체적 모델을 그리는데 가장 좋은 것이 게임이며, 게임 산업이 만드는 IP가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연관 산업과의 밀접한 BM을 만드는데 수동적이다. 적극적으로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장민지 교수는 “혼자 사는 경험은 힘들다. 고독사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데, 게임은 혼자 할 수 있지만 혼자 있지 않다는 느낌을 주는 만큼 공존의 가치를 준다”고 밝혔고 안병도 국장은 “다양성과 그에 대한 인정이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부분은 게임에서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안병도 실장

마지막으로 게임 산업의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에 대해 안병도 국장은 “게임은 독서와 가장 비슷하다 생각한다. 하지 않으면 경험을 할 수 없는 콘텐츠이며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이 명확하게 갈린다. 사회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가 이해는 되지만 변해가는 과정에서 조언과 지원을 함께 해주면 국가에 도움이 되는 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조영기 국장은 “인터넷처럼 사회 기반으로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재미와 시간, 경험을 놓고 봤을 때 게임의 기본 속성은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서 일상이 될 것”이라고 했고, 김용희 위원은 “평등성과 포용성이 이슈가 될 것이다. 규제 이슈가 생길 수 있는데 사업자가 스스로 규제 모델을 설계하고 정부에 등록하는 방법으로 잘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장민지 교수는 “일상과 게임화되고 게임이 도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대학교 장민지 교수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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