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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방준혁 의장, "세 번째 새로운 도전은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넷마블의 신작 라인업과 사업 전략을 공개하는 미디어 행사인 NTP가 2018년 이후 4년 만인 지난 27일 열렸다. NTP는 평소 미디어 노출을 하지 않는 방준혁 의장이 직접 등장해 발표를 하는 자리로 더 관심을 모아왔다.

그 기대감에 부응하듯 이번 NTP에서 넷마블은 20개가 넘는 신작 라인업을 발표해 주목받았고,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 오랜 시간 설명을 하며 행사를 이끌었다. 그의 이번 새로운 도전은 따져보면 세 번째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도전은 2011년, 경영 위기에서 단행한 모바일 게임 사업 도전이었다. 2005년 CJ 그룹에 지분을 매각하며 경영에서 물러났던 방 의장은, 회사가 ‘서든어택’ 재계약 실패를 비롯한 퍼블리싱 사업 전반에 어려움을 겪자 2011년 상임 고문으로 전격 복귀했다.

이후 모바일 게임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다함께 차차차’를 시작으로 ‘몬스터 길들이기’,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레이븐’ 등 흥행작을 연이어 출시, 회사의 성장 동력을 모바일로 완전히 안착시킨다. 그 결과 2017년까지 5년간 연평균 6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메이저 게임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두 번째 도전은 글로벌 파이오니어였다. 2016년 2회 NTP때 언급한 것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선언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메이저 업체로 자리잡는 것을 도전과제로 삼았고, 이를 위해 인지도 높은 대형 IP와 빅 마켓 현지화 등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또한 이 자리에서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2015년 당시 해외 매출 비중이 28%였는데, 이를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었고, 그 결과 2021년 기준으로 해외 매출 비중은 74%까지 올랐다. 방 의장은 올해부터 8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계속 승승장구한 건 아니었다. 중국 수출길이 막히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저성장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면서 빠른 개발과 출시는 어렵게 됐고, 신작이 나오는 텀은 점점 길어지는 상황이 계속 됐다.

이런 상황에서 방 의장의 세 번째 새로운 도전이 발표됐다. 바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다. 먼저 블록체인은 적절한 진출 시기가 왔다고 판단해 작년 하반기부터 기획을 거쳐 체계를 갖추고 많은 준비를 한 만큼, 올해부터 블록체인 시장에 본격 진출함을 표명했다.

넷마블의 블록체인 사업은 우선 두 가지 방향성으로 진행된다. 넷마블 본사의 블록체인 사업은 게임이 중심이 되고 게임의 재미가 우선시되는 방향이다. 넷마블에서 직접 개발하고 퍼블리싱하는 게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의 순기능을 접목-결합한 모델을 선보인다.

반면 넷마블에프앤씨의 블록체인 사업은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게임은 물론 메타휴먼, 웹툰, 커머스가 결합하는 방향이다.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우선 목표를 잡고 사업을 전개한다.

일단은 두 가지 모델로 방향성을 결정했지만, 산업 초기여서 획일적인 규정이 힘든 만큼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방향성으로 전개해 나가겠다는 게 방 의장의 의지다.

현재 출시가 확정되어 개발 중인 블록체인 게임은 ‘A3:스틸 얼라이브 글로벌’, ‘골든브로스’, ‘제2의나라 글로벌’, ‘몬스터길들이기:아레나’, ‘모두의마블: 메타버스’, ‘챔피언스 어센션’ 등이다. 그리고 NTP에서 발표된 게임의 70% 정도에 블록체인이 결합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타사의 게임도 넷마블에프앤씨가 준비 중인 블록체인 플랫폼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넷마블이 준비하는 블록체인 게임은 게임의 재미와 함께 NFT를 통해 무형 자산화되어 게임 시장을 지금보다 한층 발전시킬 것이라고 방 의장은 확신하고 있다.

두 번째는 메타버스다. VR이 아니어도 메타버스 구현에 관련된 미들웨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많은 가능성이 열렸고, 팬데믹 상황으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시장의 니즈가 확대, 넷마블도 작년부터 이 사업을 본격화했다고 한다.

게다가 메타버스 구현에 필요한 기술을 게임이 이미 사용하고 있고, 최근에 출시되는 MMORPG는 메타버스의 다양한 콘텐츠를 구현하는 기술과 경험이 충분히 구현 가능한 수준에 와있다고 판단한다는 것.

그런 면에서 넷마블이 생각하는 메타버스는 게임 업계에서 할 수 있는 기술과 경험, 운영 노하우가 포함된 메타버스 콘텐츠에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되면서, 지금까지 보여준 커뮤니티 중심에서 한층 진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진화된 메타버스 안에서는 개인이나 단체, 기업이 역량을 발휘하고, 명예 획득과 경제 활동으로 가상 자산을 획득해 실물 자산화로 전환. 활동에 대한 동기부여로 작용하는 것이다. 결국 메타버스는 가상을 넘어 두 번째 현실의 세계를 만든다고 방 의장은 전망했다.

넷마블이 게임 개발 역량을 활용해 시작하는 메타버스는 메타노믹스와 메타휴먼 등 두 분야다. 메타노믹스는 디지털 자산의 획득과 거래가 가능한 NFT 기반 P2E 게임의 서비스로 시작하며 그 첨병은 ‘모두의마블 메타월드’가 된다. 

그리고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진행되는 메타휴먼이 있다. 현재 3명의 메타휴먼이 공개되어 있는데, 메타휴먼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며, 기존의 메타휴먼 기능에서 진일보해 다양한 영역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처럼, 방 의장이 추구하는 새로운 도전은 바로 블록체인 기술, 그리고 이를 통해 진화된 메타버스 시장 선점이다. 게임이 품은 다양한 콘텐츠와 기술을 바탕으로 게임-메타버스-블록체인이 융합된 형태인 진화된 메타버스에 방 의장은 “준비된 넷마블이 도전한다”는 짧은 말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조금은 늦었지만 준비된 출발이 과연 시장에서 어떤 결과로 나올지 주목된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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