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보드 내장형이 아닌 외장형 그래픽 프로세서(GPU) 제품을 출시하며 엔비디아, AMD 등 기존 업체와의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인텔은 31일, 자사의 외장그래픽 제품군 출시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여기에는 인텔코리아 최원혁 상무가 적용 기술 및 제품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아크 A시리즈는 인텔의 그래픽 포트폴리오 최초의 외장 GPU다. 작년부터 브랜드명을 아크로 정립했으며, 성능이 9세대 아이리스 그래픽 프로세서 대비 8배 성능 향상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노트북을 시작으로 데스크탑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크 시리즈는 게이머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핵심은 Xe HPG 아키텍처다. XMX가 탑재된 Xe 코어와 레이트레이싱 유닛, 지오메트리, 래스터라이저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최대 8개의 렌더 슬라이스를 구축해 이전 세대 대비 와트 당 최대 1.5배 향상을 기대하게 된다. 

Xe 코어에는 256비트 벡터 엔진이 16개, 1024비트 매트릭스 엔진이 16개, 192kb의 L1 캐시 등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최대 16배의 추론 성능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여기에 AI로 이미지를 고해상도로 업스케일링을 시켜주는 Xe 슈퍼샘플링 기술(XeSS)도 탑재됐다. 풀HD 화면을 4K 화면으로 향상시켜줄 수 있는 것. 실제로 보여준 영상에서는 1080P 게임을 2160P급 화면으로 보여줬다.

아크 시리즈는 디코딩과 인코딩을 전담하는 Xe 미디어 엔진을 통해 영상 작업의 성능을 향상시킨다. 특히 하드웨어 기반에서 이전에 나온 다른 코덱 대비 효율성이 아주 우수한 AV1을 지원하는 최초의 프로세서로 등장했다. 소프트웨어 인코딩 대비 50배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고 한다. 또한 같은 밴드위스 규격을 가진 영상에서도 더 원본에 가까운 표현이 가능하다.

그리고 Xe 디스플레이 엔진을 통해 HDMI 2.0b와 DP 1.4a는 물론 DP 2.0의 연결 규격을 지원하고, 8K 60Hz 2개를 동시에, 4K 120Hz 4개를 동시에, 그리고 1080P와 1440P에서 360Hz를 지원한다.

부드러운 게임 플레이를 위한 기능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리프레시율을 동기화해서 부드럽과 눈이 편안한 어댑티브 싱크와 프레임 속도를 향상시키는 스피드 싱크를 지원한다. 화면이 찢어지는 티어링이 발생할 때 보통 브이싱크를 활성화하는데, 프레임 파이프라인으로 인해 지연율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지만. 스피드 싱크는 이 문제를 해결한 기술이다. 

또한 스무드 싱크도 지원하는데, 디더링 필터로 찢어진 화면 간 프레임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어준다. 이로 인해 화면의 끊어지게 보여지는 부분을 최소화하게 된다. 

아크 시리즈는 3월 31일에 3 시리즈를 출시한 뒤, 올 여름에 5 시리즈와 7 시리즈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얇고 가벼운 플랫폼에 최적화된 제품인 3 시리즈는 A350M과 A370M 두 가지로 출시되며 코어와 레이트레이싱 유닛, 그래픽 클럭, 소비전력에서 차이를 보인다.

3 시리즈의 성능은 기존의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의 성능을 뛰어넘는다. 1080P 게임을 60프레임으로 유지하며 즐길 수 있는 것에 타겟이 되어있는 만큼, 12세대 아이리스 내장 그래픽과 비교했을 때 성능 차이를 보여준다. 

인텔이 측정한 결과로는 유명 게임들은 60프레임을 초과하는 성능을 보여줬고, 특히 ‘포트나이트’, ‘GTA 5’, ‘발로란트’ 등 일부 게임에서는 90프레임이 넘게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크 3의 기술이 적용된 게임으로는 ‘엘든 링’, ‘데스 스트랜딩’, ‘고스트와이어 도쿄’, ‘쉬벌리2’ 등 유명 게임들이 적용됐고, 국산 게임 중에는 원더피플이 개발 중인 배틀로얄 슈팅 게임 ‘슈퍼피플’과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슈팅 게임 ‘앤빌’이 있다. 향후 더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인텔은 아크에 최적화되도록 게임 개발자들과의 협력하기 위해 각 국가별로 전담팀도 구성된 상태라고 밝혔다. 물론 한국도 포함된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성능 향상의 경우 기존 12세대 아이리스 내장 프로세서 대비 30%, 최대 2배 이상 성능 향상을 보여줬는데, 이유는 딥링크 기술 덕분이다. 외장 그래픽과 내장 그래픽 리소스를 같이 사용하는 기술이며, 이를 통해 성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딥 링크은 3가지의 기능으로 구성됐는데, 동적으로 CPU와 GPU 전원량을 조절하며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인 다이내믹 파워쉐어, CPU와 GPU의 처리를 복합적으로 진행시켜서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해주는 하이퍼 인코드, AI 가속기를 사용해 콘텐츠 제작을 빠르게 해주는 기술인 하이퍼 컴퓨팅을 통해 내장 대비 2배 이상 성능 향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아크 그래픽 프로세서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아크 컨트롤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예정인데, 로그인이 필요없이 설치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다운로드는 4월 초부터 가능하다.

아크 GPU는 인텔 이보 프로세서 인증 제품에 먼저 탑재될 예정인데, 이를 반영된 첫 번째 제품이 삼성전자의 ‘갤럭시북2 프로’다. 이후 에이수스나 델, HP, 레노버, MSI 등 탑재 노트북 출시될 예정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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