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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텐센트와 MS의 합작 ‘중반제국’, 그래픽은 좋지만 내용은 평범

텐센트가 지난 3월 29일 신작 모바일 게임 ‘중반제국’(重返帝国)을 중국에 출시했다. ‘중반제국’은 전 세계의 문명을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전략 게임으로, 텐센트의 티미 스튜디오와 MS 게임 스튜디오가 함께 선보인다. 유저는 고대 중국이나 로마 제국 같은 문명을 선택하고 자신의 영지를 관리하며 다른 유저들과 대규모 전쟁을 벌이게 된다.

‘중반제국’은 지난 3월 29일 중국에 출시된 직후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7위에 올랐다. 그 이후에는 매출 7~10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 정도면 경쟁이 치열해진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본 기자는 중국 출시 직후부터 이 게임을 즐겨봤다. 어땠는지 적어본다.

 

■ 고품질 그래픽으로 모바일 전략 게임의 기본을 잘 구현

‘중반제국’을 처음 실행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래픽 품질이었다. 최근 중국에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의 그래픽은 굉장히 좋아졌지만, 이 게임은 그 중에서도 좋은 그래픽 품질을 보여준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일러스트와 캐릭터 분위기도 꽤 잘 만들었다. 고대 로마 제국, 고대 중국 등에서 있을 법한 인물들을 잘 구현했다.

게임을 실행하면 모바일 전략 게임의 전형적인 튜토리얼이 시작된다. 자원을 수집하고, 건물을 건설하고, 영웅을 얻는다. 건물 건설이나 업그레이드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처음에는 가속 아이템을 충분히 주기에 바로 완료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곧 영지 근처로 가서 전투를 하게 된다. 전투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중간에 영웅의 고유 기술을 사용할 수도 있다. 각 영웅은 고유 기술과 다양한 특성을 장착할 수 있다. 캐릭터 습득과 육성에 대한 요소는 전체적으로 캐릭터 수집형 RPG와 비슷하다.

영지 근처에서 전투를 하면서 메인 퀘스트를 완료하다 보면, 게임의 다양한 요소를 단계적으로 익힐 수 있다. 영웅의 고유 기술과 성장, 병종간의 상성, 정찰과 출병, 실시간 전투, 병력 보충과 회군, 맵에 있는 자원 수집, 주요 건물 업그레이드 등이다. 액션 게임처럼 조작할 필요는 없기에 유저는 터치 조작만 잘 해주면 아무런 문제없이 게임을 할 수 있다.

튜토리얼은 아주 잘 만들어졌다. 이런 방식의 게임을 처음 하는 유저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차근차근 잘 설명해준다. 본 기자는 중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지만, 게임을 진행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정도다. 이 단계에서 조금만 더 익숙해지면, 알아서 게임 진행을 할 수 있었을 정도다.

전체적인 완성도도 뛰어났다. 전략 게임이 갖추어야 하는 요소를 잘 구현했고, 실시간 전투만 연습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됐다. 중국에 출시되자마자 앱스토어 매출 7위에 오른 것이 이해가 갔다.

 

■ 전략 게임의 요소를 집대성했지만, 특별할 것은 없는 평작

앞서 언급했듯이, ‘중반제국’은 분명 잘 만들어진 전략 게임이다. 하지만 이 게임만의 특별한 점이나 뚜렷한 특징은 없다. 지금까지 나와있는 모바일 전략 게임의 장점을 잘 모아서 집대성한 게임이지,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거나 참신한 요소를 가미하진 않았다. 그래서 게임에서 마주하는 콘텐츠는 모두 같은 장르의 다른 게임에서 익숙한 요소들이다. 뛰어난 그래픽 품질로 인해 게임이 고급지게 보이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크게 다를 것이 없는, 평범한 모바일 전략 게임인 것이다.

과금에 대한 부담도 있다. 모바일 전략 게임은 보통 시간이나 재화를 유료 아이템으로 판매한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특정 구간에서 가속 아이템이 부족하거나 재화가 부족하기 시작한다. 바로 무과금 유저의 한계가 오는 시점이다. 그 지점부터는 시간과 재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게임을 하거나, 그게 싫으면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캐릭터 수집형 RPG나 모바일 MMORPG는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으면 강해지는 것에 한계는 있긴 하지만, 최소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게임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애초에 모바일 전략 게임은 그렇게 하기가 힘든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따라서 모바일 전략 게임에 과금을 할 의사가 없는 유저는, 이 게임을 오래 할 수도 없고, 오래 할 이유도 없다.

 

■ 텐센트와 MS의 합작, 안전한 선택, 한국에도 출시될까?

본 기자가 ‘중반제국’을 플레이 해본 이유 중에 하나는, 텐센트와 MS의 합작이라는 것이었다. 텐센트는 지난 2021년 5월에 MS 게임 스튜디오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그 당시에는 어떤 결과물이 나올 지 예상하기 힘들었는데, 그 프로젝트 중 하나가 ‘중반제국’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에서 이 게임이 ‘평작’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런 측면에서 살펴보면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텐센트와 MS라는 큰 기업이 진행한 협업이다 보니, 개발자들도 과감한 시도를 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성공이 보장된 안전한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중반제국’이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도 출시될까? 일단 게임 내용을 보면 동양과 서양의 문명과 인물이 모두 구현됐기에,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하는 것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특정 국가에 대한 민감한 문제나 분쟁 지역을 다루는 것만 아니면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게임이 한국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국은 모바일 전략 게임 시장도 어느 정도 발달해 있고, ‘라이즈 오브 킹덤즈’나 ‘삼국지 전략판’ 등의 모바일 전략 게임이 한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리고 최근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텐센트 입장에서도 한국의 모바일 전략 게임 시장에 도전하려는 욕구는 있을 것이다. 이 정도의 완성도라면 한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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