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 컨퍼런스인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가 8일 개막했다. 넥슨게임즈 MX스튜디오 소속 이정희 부팀장은 “‘블루 아카이브’ 시나리오 연출, 이렇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세션을 통해 2D 시나리오 연출의 단점 보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소개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2D 기반 게임인 만큼 비주얼 노벨 형태의 시나리오 연출을 사용했다. 하지만 2D 시나리오 연출의 경우 한 화면에 표현 가능한 캐릭터가 제한적이고, 시나리오용 컷신 리소스의 의존도가 높다. 또 텍스트의 양과 길이 대비 연출의 높낮이가 크지 않으면서 지루함이 크게 느껴지는 등의 단점이자 태생적 한계가 존재한다.

그래서, 그는 2D 시나리오 연출의 지루함을 해소하기 위해 몇 가지 방법을 택했다. 먼저 애니메이션의 감성 보여주기다. 캐릭터의 표정이나 애니메이션, 이모티콘 등을 적극 사용해 연출을 좀 더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컷신과 배경의 다채로운 활용을 위해, 하나의 이미지에서 지정 좌표를 확대/축소하거나 좌표 이동 기능을 추가했다. 그 결과 정적인 연출을 동적으로 바꿀 수 있었고, 다채로운 느낌을 줄 수 있었다고 한다. 또 배경 이펙트를 적극 활용해 다른 분위기를 연출토록 했다.

또한 인연 스토리 연출에서 메모리얼 로비를 사용할 때 기존 대사창을 활용하면 메모리얼 로비가 가려지고, 대사 텍스트가 먼저 보여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대사창을 없애고 텍스트 사이에 인터벌을 넣어서 보이스와 싱크를 맞추니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감성 전달이 가능했다. 이를 통해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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