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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좀 더 분발해야 할 메카닉 슈팅, ‘배틀스티드:군마’

온라인 메카닉 슈팅 게임은 해외에서는 많은 인기를 끌고 있고, 그만큼 꾸준히 게임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과거에 엔씨소프트의 ‘엑스틸’, 게임하이(현 넥슨게임즈)의 ‘메탈레이지’ 등 여러 게임들이 만들어졌지만, 아쉽게도 흥행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다 보니 ‘한국 게임 업계에서 메카닉 슈팅 게임은 금기어’라고 하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그런데, 이 평가를 깨기 위해 엠게임이 도전에 나섰다. 게임 이름은 ‘배틀스티드:군마’이며, 3인칭 메카닉 슈팅 게임이다. 작년 8월 시작한 얼리 액세스를 거쳐 얼마 전 정식 출시됐다.


■ 고퀄리티 그래픽과 착한 BM, 그리고 다양한 메카닉 등장

게임의 세계관은 복잡하지 않다. 근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화성에서 발견된 새로운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각국의 군수 기업이 경쟁을 위한 전투를 벌이게 되고, 유저는 여기에 용병으로 참여해 승리를 쟁취하고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게임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웅장한 메카닉이 등장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언리얼 엔진 4를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아주 우수한 그래픽 퀄리티를 보여준다. 각 메카닉의 금속 질감은 물론 보호대의 울퉁불퉁한 질감도 잘 구현됐다. 메카닉의 움직임도 적당한 묵직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론칭 버전 기준으로 현재 메카닉은 총 8종이 준비되어 있다. 추적 미사일과 적당한 화력을 갖춘 AH-64, 산탄총과 은신 기술을 갖고 있는 T-80, 저격총으로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SP-23, 아군 수리가 가능한 MR-17, 강력한 방어력과 화력을 갖춘 NT-01, 정찰 능력을 갖춘 GA-75, 약해 보이지만 강한 화력과 적의 발을 묶는 기술을 가진 ES-37, 강력한 화력과 방어력 그리고 돌진력을 갖춘 DP-99 등이다. 그만큼 각 메카닉들의 활용 목적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

참고로 아군을 수리할 수 있는 TR-43과 지형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RL-56은 비주얼은 공개되어 있지만 아직은 선택할 수 없다. 메카닉에 설정된 무기나 2종의 스킬은 고정되어 있어서 바꿀 수 없다. 따라서 유저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메카닉을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고, 만약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고 싶다면, 게임 도중에 메카닉을 변경할 수 있다.

무료 게임인 만큼 비즈니스 모델은 스킨과 모션 판매에 한정되어 있다. 메카닉 별로 스킨을 판매하고 있는데, 일부를 제외하고는 게임 플레이로 얻을 수 있는 재화로 구매가 가능하다.


■ 대전 콘텐츠가 핵심, 빠르게 진행되는 플레이 돋보여

게임의 콘텐츠는 크게 점령전, 그리드 모드, 경쟁전 등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점령전은 맵 가운데에 있는 진영을 정해진 시간 동안 차지하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슈팅 게임이 사용 중인 대표적인 콘텐츠다. 최대 5:5의 인원이 참여할 수 있고, 총 3라운드로 진행된다. 먼저 2라운드를 따낸 팀이 승리하게 된다.

그리드 모드는 점령전과 개념은 같지만, 지도 가운데에 있는 점령지를 차지하고 있거나 적을 처치하면 현금이 늘어나게 된다. 반대로 아군이 파괴되는 만큼 돈은 줄어든다. 또한 즉시 부활을 하면 현금을 소모하게 된다. 

또한 맵에 위치한 미사일 발사대를 점령하고 있으면, 주기적으로 점령지에 미사일을 발사해 적을 공격할 수도 있다. 이처럼 최대한 파괴되지 않으면서 적을 파괴하고, 오래 점령지를 차지해 양쪽 진영 중 먼저 1억을 채우는 팀이 승리하는 단판 라운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 모드 중 그리드 모드가 훨씬 재미있었다. 차지해야 할 장소가 더 있고 돈을 쓰는 데 더 고민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또 파괴되면 돈을 손해보다 보니 더 집중력 있는 플레이가 요구됐다.

마지막으로 경쟁전은 다른 게임에서 랭킹전으로 불리는 콘텐츠다. 그리드와 점령전 모두를 플레이하는데, 게임의 플레이 결과에 따라 랭킹 포인트를 얻고, 이것이 곧 순위로 이어지게 된다. 참고로 유저의 레벨이 25 이상이거나 랭크 패스를 구매해야 경쟁전을 플레이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인공 지능을 상대로 한 연습전 모드도 있다. 이를 통해 점령전에 대한 연습을 할 수 있다. 참고로 상대 진영은 봇이고, 아군 진영은 유저로 구성된다.

게임의 전개 방식은 모두 동일하다. 각자의 진영에는 안전지대가 있고, 이곳에선 부활 및 체력 회복과 메카닉 변경을 할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현금을 획득하면서 메카닉의 레벨이 올라가며 무기나 스킬이 강화되어 더 강력한 공격이 가능하다. 이 레벨은 게임이 끝나면 초기화된다.

전반적인 게임의 플레이 스피드는 빠른 편이다. 맵의 크기가 크지 않고 여러 경로가 있는 만큼 분쟁이 잦게 일어나고, 그만큼 메카닉이 느려도 대결하기까지 오래 걸린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직사무기 대비 곡사무기의 발사 속도가 상당히 느리긴 하지만,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그리고 각 메카닉 별로 기능과 역할이 명백히 나눠져 있는 만큼, 소통을 통해 명확한 역할 분배만 된다면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였다. 다만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소통 방법이 게임 도중 채팅 뿐이어서, 하루빨리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보이스 채팅이나 친구 등의 기능이 추가돼야 할 것이다.

 

■ 칭찬해야 할 첫 시도,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다

‘배틀스티드:군마’는 엠게임의 첫 메카닉 슈팅 게임이고, 국내에서 선호하지 않는 장르를 개발해 출시한 부분은 칭찬해 마땅하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상당히 많다. 

먼저, 게임에 처음 들어가면 보통 유저가 가장 먼저 경험하는 것이 초보자를 위한 튜토리얼이다. 하지만 이 게임에는 튜토리얼이 존재하지 않고, 유저가 알아서 조종 방법을 익혀야 한다. 그나마 훈련장이 있지만,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초반에 유저가 느끼는 게임의 첫 인상은 ‘불친절’일 가능성이 높다.

전투 중 전체적으로 사격의 반동 표현이 적어서 쏘는 맛이 덜한 부분도 아쉽다. 소총을 쏘는 메카닉의 팔의 반동은 튕기는 게 아니라 아주 부드럽게 움직이고, 등에 달린 거대한 곡사포를 발사하는데 화면만 살짝 움직일 뿐, 메카닉에는 미동조차 없다. 최소한 포신이 움직이며 반동을 완화하는 모습이라도 줬으면 더 느낌이 살았을 텐데, 그런 부분이 상당히 아쉽다.

매칭 시스템 방식의 경우, 인원을 모두 채운 뒤에 시작하는 게 아니라 6명 정도 인원이 채워지면 일단 게임이 시작된다. 그 뒤에 인원이 채워지는데, 문제는 고루 배치되는 게 아니라 한 쪽에 먼저 배치가 된다. 그러다 보니 그 뒤로 유저가 채워지지 않으면 전력의 불균형이 생기고, 이는 곧 방 이탈로 이어지게 된다. 

또 인공지능 상대 연습전은 적군은 일단 3명이 배치되지만 아군은 유저가 들어오지 않으면 결국 1:3으로 전투를 벌어야 한다. 1명이라도 인원에 맞게 배치가 되면 좋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두 가지 모드와 맵을 유저가 선택하지 못하고, 100% 랜덤 배정으로 이뤄진다. 유저가 원하는 맵과 방식으로 게임을 하도록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메카닉의 개성이 다소 떨어져 보이는 부분도 아쉽다. 풀 3D 그래픽을 통해 메카닉에 적용된 금속의 질감을 잘 표현하고 있긴 한데, 전반적으로 메카닉의 디자인이 투박하다 보니 애착을 갖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게임을 하다 보니 든 생각인데, 메카닉의 선택 화면에서 나오는 2D 일러스트의 질감을 게임에 반영해 카툰 렌더링 방식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일러스트에서 보이던 메카닉의 느낌이 더 산뜻하고 차별화되어 보였기 때문이다.

아무튼, 일단 출시가 됐으니 남은 것은 게임을 보강해 유저 수를 늘리는 것뿐이다. 실제로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지적하는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이 바로 매칭이 어렵다는 것이다. 게임 자체의 재미가 있는 것은 분명한 만큼, 더 널리 알려져서 국산 메카닉 슈팅 게임으로서 국내외에서 더 이름을 날릴 수 있게 되길 바래 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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