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서비스를 시청할 수 있는 기기는 가장 흔한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 PC, 스마트 TV, 셋톱박스 등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사의 콘솔 기기에 OTT 앱을 제공함으로써 OTT를 시청할 방법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콘솔 기기를 사용해 OTT를 시청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외신 유로게이머는 "콘솔 게임기는 많은 에너지를 독점한다"며, "추가 소비는 상당한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게이머의 보도는 플랫패널 HD의 '비디오 스트리밍에 플레이스테이션 또는 Xbox를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라는 조사를 근거로 했다. 조사에 따르면 PS5로 비디오 스트리밍을 시청할 때 크롬캐스트보다 최대 25배, 애플TV보다 최대 20배나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Xbox 시리즈 X 또한 크롬캐스트보다 최대 18배, 애플TV보다 14배의 에너지를 더 소비하는 결과가 나왔다.

해당 수치를 와트로 환산하면 PS5와 Xbox 시리즈 X는 비디오 스트리밍 시 각각 최대 80W와 57W를 소비한다. 이에 반해 크롬캐스트는 3.2W, 애플TV는 4W에 불과했다. 덧붙여 PS5와 Xbox 시리즈 X는 게임 구동 시 각각 215W와 200W를 소비하는데, 게임 중 전력 소비량은 상황에 따라 변동이 큼을 언급했다.

에너지 소비량 외에 스트리밍 품질이나 재생 환경도 콘솔 기기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일단 콘솔 기기는 비디오 출력을 콘텐츠의 지원 여부와 관계 없이 HDR로 강제되는 경우가 많아 부정확한 색상과 휘도를 초래한다. 또한, PS5와 Xbox 시리즈 S/X 모두 프레임 레이트 매칭 기능을 사용하지 않아 영상이 끊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PS5는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 등의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콘솔 기기는 게임기 전용이지, OTT를 시청하기에는 부적합한 기기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조사에서도 OTT 시청 시 스마트 TV의 내장 앱이나 셋톱박스의 사용을 권장하는 모습이다.

한편, 유로게이머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당신은 주로 콘솔에서 비디오를 스트리밍합니까?'라는 조사에서는 46%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54%의 응답자는 다른 기기를 사용한다고 대답했다.

사진출처-플레이스테이션, Xbox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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