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앱스토어 가격을 인상한 애플이 다수의 서비스도 일제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애플은 애플뮤직, 애플TV 플러스, 애플 원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 애플뮤직의 경우 라이선스 및 수수료 상승을 언급했으며, 아티스트들의 수익에도 환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플뮤직 개인 요금제는 1달러 인상된 11달러, 가족 요금제는 2달러 인상된 17달러로 책정됐다. OTT 서비스 애플TV 플러스는 3달러 인상된 월 7달러, 올인원 통합 구독 서비스 애플 원은 개인과 가족 요금제가 각각 2, 3달러 인상되어 16.95달러, 22.95달러로 상승했다.

애플뮤직과 애플TV 플러스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가격 인상이다. 애플TV 플러스는 그동안 제공되는 콘텐츠가 많지 않아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최근 드라마 시리즈를 비롯해 장편 영화, 다큐멘터리 등 콘텐츠가 초기와 비교해 많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제작비에 따른 추가 비용으로 인해 가격을 인상했다"고 애플은 전했다.

외신 IGN 사우스이스트 아시아에 따르면 이번 가격 인상은 애플이 언급한 이유 외에도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훌루 등 다른 OTT 서비스의 가격 인상에 동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애플 서비스들이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한 만큼 조만간 국내에서도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 애플뮤직의 가격은 개인 요금제 8,900원, 가족 요금제 13,500원으로 책정됐다. 애플TV 플러스는 월 6,500원이며, 애플 원은 개인 요금제 14,900원, 가족 요금제 20,900원이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 중인 국내 고객들은 인상 폭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높은 환율로 인해 아이폰 14 출고가가 국내에서 유독 높게 형성된 만큼 가격이 인상될 서비스 또한 환율 적용으로 인해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당시 환율과 관세율을 고려해도 아이폰 14 국내 출고가는 일본보다 비싼 '역대가'라 할 수 있었으며, 뒤이어 발표된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패드 10세대 가격도 고가를 형성했다.

반대로 서비스 가격은 인상되지만,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 넷플릭스에서 새롭게 선보일 광고 요금제는 6.99달러(약 9,900원)로 책정됐지만, 환율을 무시하고 국내에서 5,500원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환율이 아닌 각 국가가 지닌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는 로컬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서, 다른 지역보다 가격을 낮추거나 동결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은 애플뮤직이나 애플TV 플러스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과연 애플이 국내 서비스의 가격 인상을 얼마나 가져갈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사진출처-애플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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