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에 본격적인 칼바람이 불고 있다. 인수와 함께 파라그 아그라왈 대표 등 기존 경영진을 모두 해고한 데 이어 지난 금요일에 대규모 해고를 단행했다.

일론 머스크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트위터는 하루에 400만 달러(약 56억 원)의 적자를 내고 있어, 글로벌 인력을 줄이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안타깝게도 회사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고된 직원에게는 법적으로 정해진 것보다 50% 더 많은 3개월의 퇴직금을 제시했다.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트위터 직원의 약 절반인 3,7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엔지니어링, 기계학습, 콘텐츠 모델 레이션, 판매, 광고 부문이 해고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해고 조치는 전 세계적으로 이뤄져 해외에 있는 트위터 직원들도 영향을 받게 됐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의 트위터 홍보 부문 직원 전원이 해고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SBS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코리아도 전체인원 30~40명 가운데 대표와 광고사업부를 제외한 모든 부서의 직원이 해고를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전방위로 펼쳐진 이번 해고는 이메일 통지로 이루어졌다. 해고되는 직원은 계정 박탈과 함께 개인 계정에 해고 통지가 도착하게 된다. 반대로 트위터에 계속 남게 된 직원들은 업무 이메일을 통해 '트위터에서 당신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받게 된다.

하지만, 대규모 해고를 통지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트위터는 해고된 일부 직원들에게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트위터 경영진이 실수로 일부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데 경험이 있는 직원들도 해고 명단에 포함되어 있어 이들에게도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해고 조치로 인해 미국에서는 부당해고에 대한 소송의 움직임이 거세다. 다수의 외신은 남겨진 직원들도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서비스 운영과 시스템 개발에 힘쓰는 동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출처-Pixabay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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