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위터의 광고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광고 사업은 트위터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한다. 트위터는 4분기 광고 수익을 14억 달러(약 1조 8,459억 원)로 예상했지만, 현재 추세로 볼 때 약 11억 달러(약 1조 4,509억 원)를 밑돌 전망이다.

비영리 미디어 감시단체 미디어 매터스에 따르면 트위터의 상위 100대 광고주 중 적어도 50%가 더 이상 트위터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됐다. 무려 절반이 떠난 셈이다. 광고주의 이탈로 인해, 트위터는 월드컵이라는 호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트위터의 광고 수익 하락은 전 세계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11월 넷째 주의 광고 수익은 전주와 비교하면 50% 이상 하락했다. 올해 현재까지 EMEA 지역에서의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트위터의 인력 감축도 광고 수익 감소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일론 머스크가 10월 말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기존 직원 7,500명의 3분의 2가 떠났다. 그중에는 오랜 세월 우량기업 마케팅 담당자들과 중요한 신뢰 관계를 쌓아온 광고 담당 주요 간부들도 대거 포함돼 있었다.

트위터에서 광고 기술을 담당하던 계측분석팀 직원들도 무더기로 퇴직했다. 계측분석팀은 브랜드 캠페인의 효과나 광고주의 메시지를 적절한 자리에 위치하도록 조율한다. 광고영업과 밀접하게 연계된 오디언스 인사이트 부문도 인력이 70% 감축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침체된 광고 매출을 살리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도입할 예정이다. 새 프로모션은 광고주가 트위터 광고에 지불하는 금액보다 더 많은 광고를 내보내는 내용이다. 예컨대 50만 달러(약 6억 6천만 원) 이상을 지불한 광고주에게 최대 100만 달러(약 13억 원)에 상응하는 광고 가치를 제공한다. 35만 달러(약 4억 6천만 원)를 지불하며 50%분의 광고 가치를, 광고비 20만 달러(약 2억 6천만 원)는 25%분의 광고 가치를 추가로 제공한다.

하지만, 새로운 프로모션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여론이 강하다. 광고주는 매력적인 요금보다 브랜드의 안전성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최근 트위터에서는 블루 마크 소동을 비롯해 중국에서의 스팸 광고 등 크고 작은 일련의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신뢰도가 추락했다. 따라서 떨어진 광고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사진출처-Pixabay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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