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등 구독형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광고 요금제가 도입되면서, 구독형 게임 서비스에도 광고 요금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자사의 게임 구독형 서비스인 게임패스에 광고형 요금제 도입을 위한 설문조사를 최근 스페인 지역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해외 게임 커뮤니티인 리셋에라에 한 유저가 이 내용을 올리면서 세상에 공개됐다.

MS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현재 게임패스에 대한 의견 모집에 더해, 낮은 구독료가 책정되면 광고를 볼 의향이 있는 지에 대해 유저들에게 질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패스의 얼티밋의 경우 수백 개의 게임 제공 및 일부 게임의 출시 당일 제공, PC와 콘솔 및 클라우드 플레이, EA 게임 제공, Xbox Live 골드를 통한 온라인 멀티플레이, 게임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금은 국내 기준으로 월 11,900원이다.

반면, 이번에 설문조사에 수록된 광고 요금제의 경우 Xbox로 출시된 게임들 중 6개월이 지난 PC 및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Xbox Live 골드를 통한 온라인 멀티플레이 기능을 지원하며, 다운로드를 통해서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즉, 게임패스 얼티밋과 비교하면 클라우드 게이밍이 불가능하고 EA 게임은 물론, 출시 당일 제공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다. 그 외에 나머지 부분은 동일하며,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에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요금은 월 2.99 유로(한화 약 4,115원)다.

이에 대해 유저들은 다른 OTT의 광고 요금제에 대한 반발 분위기과 달리, 전반적으로 찬성의 뜻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패스 얼티밋이 해외에서는 14.99달러에 서비스되고 있기 때문에, 광고 요금제가 3달러 정도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지적이다. 

굳이 신작 위주로 즐기지 않는 소비자나, 구독료에 부담이 되는 소비자에게 1/5 가량의 요금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위의 내용 대로 서비스가 이뤄질 경우 기존에 9.99달러로 서비스 중인 Xbox Live 골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단, MS는 아직 공식 입장이 없고 소비자들의 분위기를 탐색하고 있는 만큼, 광고 요금제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구성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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