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내부에서 진행 중인 AI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공개하며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일게이트의 AI 연구 조직인 스마일게이트 AI센터(이하 AI센터)는 22일 제1회 AI 테크 데이를 온라인 형식으로 개최했다. AI센터는 지난 2020년 8월 설립된 스마일게이트의 AI 기술 전담 조직이다.
 
이번 테크 데이는 AI센터에서 올 한 해 연구개발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대중과 공유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기존 세미나와 달리 유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행사로 준비해 차별화에 나섰다. 그래서 스마일게이트의 크리에이터인 ‘세아 MK03’가 직접 진행을 맡아 시청자와 함께 호흡하며 행사를 진행했다.

먼저 AI센터 한대웅 실장의 조직 소개가 이뤄졌다. AI센터는 사람같이 표현하고 상호작용을 하는 ‘인간적인 AI’, 그리고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기술로 풀어내 즐거움을 주는 ‘재미있는 AI’를 만드는 기술을 중심으려 연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노래나 글쓰기, 언어 등 자율 행동을 하는 버추얼 아티스트인 한유아나 메타버스 내의 인공생명이 있다. 그리고 그룹사의 다양한 게임에서 재미있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기반이 되는 AI, 예를 들어 한타, 보스전, 핵앤슬래시, 팀데스매치의 시나리오로 활용할 기술을 연구 중이다. 

여기에 더해 이미지와 영상, 3D 모델, 목소리, 텍스트를 쉽고 편하게 만드는 미디어 스튜디오는 물론 빅데이터 분석 자동화, AI 주도형 콘텐츠 등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한유아는 노래는 물론 버추얼 휴먼 최초로 AI 기반 문학과 미술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한유아의 페르소나가 적용된 AI 생성 툴을 활용해 다양한 키워드로 신문에 칼럼도 게재하는 등 창작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향후 여러 기술을 활용해 실세계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AI센터의 실무자가 아바타 형태로 등장해 강화 학습으로 훈련된 AI 풋볼 게임을 공개하고, 세아와 AI의 대결을 진행했다. 세아가 조작에서 실수한 부분도 있었지만 AI는 상당히 좋은 실력을 보여줬고, 결국 세아가 4:0으로 AI에게 패배하며 뿅망치를 맞는 벌칙을 받았다. 

다음에는 앞서 언급한 ‘미디어 스튜디오 라이트’의 시연을 진행했다. 먼저 문장을 입력하면 AI가 다양한 고퀄리티의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시연이 진행됐는데, 키워드는 물론 긴 문장을 영어로 입력하면 AI가 한 번에 8장씩 이미지를 생성하며, 지시에 따라 추가 생성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산타 옷을 입은 모코코, 케이트를 들고 있는 세아, 파란 옷을 입은 모코코, 게임 원화 스타일의 귀여운 돼지 등이 실시간으로 만들어지는 모습들이 보여졌다. 그리고 미디어 스튜디오에서는 유사한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이미지 합성, 저해상도 이미지의 고해상도 변환 등의 작업도 가능한 것을 시연을 통해 공개했다. 

그리고 미디어 스튜디오의 보이스 기능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먼저 즉석에서 입력한 텍스트를 다양한 게임 캐릭터의 음성으로 변환해 감정까지 담아 말하는 TTS 기능을 선보였고, 음표와 가사를 입력하면 노래를 부르는 가창 합성 기능도 선보이며 시청자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다음으로는 3D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웹 기반 툴로서 원본 영상을 AI가 인식해 실시간으로 3D 모델링된 아바타에 동작을 입히는 방식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후처리를 통해 물리 엔진을 입혀 자연스러운 동작을 만들 수도 있다. 그래서 고가의 모션 슈트 없이 카메라만으로도 모션 캡쳐 영상을 만들 수도 있게 된다.

방송에는 3D 스튜디오로 제작된 무반주 댄스 퀴즈를 내고, 지는 사람은 댄스 벌칙을 받는 코너가 진행됐다. 결국 세아가 3:2로 승리했고, 발표를 맡은 개발자가 벌칙으로 춤을 추자 시청자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학습을 통해 주어진 텍스트를 기반으로 다음 텍스트를 생성하고 자연어를 처리하는 언어 모델과 TTS, 메쉬 기술로 입력받은 사진으로 구현한 3D 모델링 등을 통해 만들어진 3D AI 아바타인 '주니봇'을 공개했다.

그리고 세아와 주니봇이 실시간으로 대화를 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고, 특히 '세아스토리'에 대해서는 '바다이야기'라고 답하며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또한 춤을 지시하자 화려한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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