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이내에 도입된다던 애플페이가 결국 해를 넘겼다. 2023년 1월이 마무리되는 현재 애플페이에 대한 관심도 한창때보다 조용해진 것이 사실이다. 일부는 기다리다 지친 모습이지만, 오는 2월에는 애플페이가 오픈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IT 팁스터(정보 유출자)로 유명한 란즈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애플페이 국내 런칭 일정을 업데이트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는 주요 사전 협의가 이뤄진 사이트에 단말기를 설치한다. 오는 27일까지 단말기 설치가 거의 마무리되고, 정식 오픈은 2월을 예상했다. 추가로 단말기 설치 기간 동안 삼성페이의 NFC & MST 혼용 문제의 필드 테스트가 병행됨을 덧붙였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도 최근 자신의 공식 SNS에 의미심장한 게시물을 남기면서 애플페이 런칭이 멀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그는 사과 9개가 담긴 사진과 함께 'Lovely Apple'이라는 문구를 더해 게시물을 작성했다. 네티즌들은 오는 2월 9일을 애플페이 런칭일로 추측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황상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이 코앞으로 다가온 현재 마지막 난관으로 금융위원회의 규제 검토 문제가 대두된다. 애플페이는 유로페이, 마스터카드, 비자카드와 같은 결제 방식인 EMV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페이 시장에서 EMV 방식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점차 확장되어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EMV 결제 시 국내 결제 정보가 국외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등의 유출에 우려를 나타냈다.

게다가 신용정보법과 여신전문금융업법, 전자금융거래 약관 등 애플페이가 국내의 여러 규제에 적합한지 여부도 확인이 필요하다. 따라서 시간이 더 지체될 가능성도 높지만, 이런 문제가 조속히 해결된다면 2월 런칭도 무리는 아니라는 전망이다.

한편, 애플페이가 국내 도입될 경우 이미 시장을 섭렵한 삼성페이와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와 대립하게 된다. 여기에 신한, 하나, KB국민카드가 출시한 오픈페이까지 가세해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애플페이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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