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G의 ‘그랜드체이스 클래식’(이하 '그랜드체이스')에서 확률형 아이템 관련 논란이 발생했다. 구체적인 확률이 공개된 이후에도 확률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유저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KOG는 추가 공지로 해명 및 사과했다. 포인트 방식과 확률 방식이 혼합되어 있었는데, 그것이 자세하게 설명되지 않아서 발생한 일이었다. 해당 아이템의 설명은 앞으로 조금 더 명확하게 수정될 예정이다.

KOG가 개발한 PC 게임 ‘그랜드체이스’는 지난 2021년 7월에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재출시됐었다. 재출시 초기에는 동시접속자 수 7만 명을 돌파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이런 분위기를 오래 유지하진 못했다. 재출시 한 달이 지난 후에는 동시접속자 수가 만 명 이하로 감소했고, 9월경에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런데 ‘그랜드체이스’에서 최근 확률형 아이템 관련 논란이 발생했다. 캐릭터가 장착하는 구슬 봉인 코디 아이템(이하 코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구슬 봉인 해제 주문서’가 문제였다. 유저들은 ‘봉인 구슬’에 있는 아이템을 얻기 위해 ‘구슬 봉인 해제 주문서’를 사용한다. ‘봉인 구슬’에서는 코디 아이템을 포함한 다양한 아이템이 나온다. 그런데 ‘코디 아이템’이 정확하게 어느 정도의 확률로 나오는지는 공지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몇몇 유저들이 ‘구슬 봉인 해제 주문서’를 여러 번 사용한 결과를 정리해보니, ‘구슬 봉인 해제 주문서’를 특정 횟수 이상 소모해야 코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KOG는 지난 23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구슬 봉인 해제 주문서’를 사용했을 때 나오는 아이템들의 확률을 공지했다. 코디 아이템이 나올 확률은 ‘봉인 구슬’에 남아있는 코디 아이템의 개수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진다는 사실과, 각 경우에 따른 구체적인 확률이 공개됐다. 그런데 이 확률이 공개된 이후에도 실제로는 이 확률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관련 커뮤니티에서 나왔다. 예를들면, ‘봉인 구슬’에 처음으로 ‘구슬 봉인 해제 주문서’를 사용했을 때 코디 아이템이 나올 확률은 17.16%인데, 아무리 시도해도 첫 시도에서는 코디 아이템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확률 말고 시도 횟수 같은 다른 조건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더 짙어졌다.

그러자 KOG는 지난 24일 확률에 대한 추가 안내문을 공지했다. ‘구슬 봉인 해제 주문서’ 시스템은 포인트 방식과 확률 방식이 혼합되어 있었다는 설명이었다. 유저가 ‘구슬 봉인 해제 주문서’를 사용할 때 마다 포인트를 부여하고, 이것이 누적되어 기준치에 도달했을 때 코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결국 23일 확률 공개를 했을 때에는, 단순 확률만 공개됐었고 포인트 방식이 설명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23일 공개된 확률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짙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지난 27일에는 사과문과 개선책이 발표됐다. KOG는 “두 번째 공지를 통해서 구조에 대한 설명이 추가되었지만, 죄송한 마음을 충분히 표현하기에는 부족했다. 많은 유저들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리고 보다 명확한 정보를 안내하기 위해 게임 내 설명에 오해가 있는 부분을 수정할 것이며, ‘구슬 봉인 해제 주문서’ 방식 자체를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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