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어벤져스 스타일의 게임을 꿈꿨던 게임 ‘슈퍼스트링’이 결국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렸다.

팩토리얼게임즈는 최근 ‘슈퍼스트링’의 공식 카페를 통해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지난 2021년 5월 출시되어 정식 서비스 후 2년째를 앞두고 내린 결정으로, 1년 내 유료 결제한 재화에 대해서는 환불이 진행된다. 그리고 오는 28일에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다.

‘슈퍼스트링’은 턴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수집형 RPG다. 웹툰 제작사인 와이랩에서 만든 인기 웹툰 속 주인공들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통합시켜 스토리를 전개하는 프로젝트였다. 

최근 드라마화된 ‘아일랜드’를 비롯해 ‘신암행어사’, ‘호러전파상’, ‘하우스키퍼’, ‘한림체육관’ 등 10여 개의 웹툰의 캐릭터가 등장, 웹툰 팬들 사이에서는 ‘아시아판 어벤저스’로 기대를 모은 게임이었다.

하지만 출시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당초 라인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고 2019년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관계를 청산하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리고 2021년 출시 직후 펄어비스가 이 게임의 개발사인 팩토리얼게임즈의 지분 100%를 200억 원에 전량 인수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초반 성과는 좋았다. 출시 이후 우수한 원작 고증과 매력적인 캐릭터들, 그리고 수집형 RPG임에도 과도하게 결제를 유도하지 않는 착한 게임성으로 화제를 모으며 양대 마켓 인기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관의 접근성이 낮은 데다가 실사풍의 캐릭터로 인한 부조화, 높은 허들과 반복 플레이 요구 등 피로도가 쌓이는 부분은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결국 이 문제들이 개선되지 못했고, 서비스 종료라는 결과를 받아 들게 됐다.

이번 결정에 대해 유저들은 대부분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높은 완성도에 적은 과금으로도 모든 캐릭터와 무기를 갖게 해 준 유일한 게임이었다는 칭찬이 잇따랐다. 그리고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더라면 더 오래 서비스할 수 있었다는 안타까운 지적도 있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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