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에게 승인되지 않은 요금이 청구된 것에 대해 2억 4,500만 달러(약 3,172억 원)의 벌금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확정했다고, 외신 씨넷(CNET)이 보도했다.

이번 FTC의 명령은 2022년 12월 FTC와 에픽게임즈가 체결한 대규모 합의의 일부로서, 찬성 4-0의 만장일치로 처리됐다. 에픽게임즈 측은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고 유저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합의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FTC가 발표한 결정문에 따르면 포트나이트 제작사인 에픽게임즈는 "직관적이지 않고 일관성이 없으며 혼란스러운 버튼 구성"을 사용하여 버튼 하나만 누르면 원치 않는 요금이 부과되도록 속였다고 전했다. 이어 구매 승인 절차가 없어 배틀로얄 게임의 주요 고객층인 미성년자가 부모의 동의 없이 과금을 할 수 있었음을 강조했다. 게다가 에픽게임즈는 신용카드 회사에 무단 청구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한 소비자의 계정을 잠그기도 했다.

에픽게임즈는 명령이 확정된 날로부터 8일 이내에 벌금을 전액 납부해야 한다. 벌금은 소비자 환불에 사용되며, FTC 대변인은 재량에 따라 피해 사용자에게 자금을 분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게임 내 구매에 대해 부당하게 요금이 청구됐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 추가로 ▲2017년 1월부터 2018년 11월 사이에 자녀가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부모의 신용카드로 무단으로 구매한 경우 ▲2017년 1월부터 2022년 9월 사이에 원치 않는 게임 내 아이템(예: 화장품, 라마, 배틀패스)을 구매하기 위해 게임 내 화폐(V-Bucks)를 청구받은 포트나이트 유저 ▲2017년 1월부터 2022년 9월 사이에 신용카드 회사와 무단 청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후 계정이 잠긴 포트나이트 유저도 모두 환불이 가능하다.

한편, 이번 벌금 외에 에픽게임즈는 12월에 발표된 별도 합의에 의해 아동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2억 7,500만 달러(약 3,569억 원)의 벌금도 지불해야 한다. 이로써 에픽게임즈가 지불해야 하는 벌금은 5억 달러(약 6,610억 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사진출처-포트나이트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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