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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라인게임즈 ‘퀀텀 나이츠’, 슈팅 하수도 즐길 수 있는 TPS RPG

라인게임즈가 지난 10일,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신작 ‘퀀텀나이츠’를 출품했다. 글로벌 유저와 만나는 일종의 공개 테스트로 오는 17일 오전 2시(한국 시간 기준)까지 진행된다.

‘퀀텀나이츠’는 스페이스 다이브 게임즈가 개발한 3인칭 슈팅(이하 TPS) RPG다. 일반적으로 루트슈터로 통칭하는 장르에 속한다. 이를 보여주는 다양한 장치가 게임 여러 곳에 녹아있다.

먼저, 그래픽과 최적화 수준은 합격점을 줄 만하다. 넓은 맵을 별도의 로딩 없이 이동하는 오픈월드 방식을 채택했다. 높은 곳이나 막혀있을 법한 곳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훌륭하다. 빠른 이동이나 시나리오 모드 변경 시에 약간의 로딩이 있는 것은 아쉽다. 그렇다고 해서 게임에 방해될 정도로 오래 걸리는 것은 아니다.


■ 중세 유럽풍 배경과 공상과학 총기의 만남

‘퀀텀나이츠’의 무대는 마법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상이다. 주무기는 공상과학(SF)에 나올법한 미래적인 디자인의 총기다. 조작법과 세계관을 보여주는 튜토리얼 구간에는 우주적인 규모의 설정이 어렴풋이 언급된다. 캐릭터 디자인 콘셉트를 중세 유럽으로 스타일로 맞춘 스페이스 오페라가 떠오르는 구성이다.

튜토리얼을 마치면 주인공인 볼란트(유저 캐릭터)를 선택해 본격적인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이때부터 무대는 전형적인 중세 유럽으로 고정된다. 이후 NPC의 의뢰와 가이드에 따라 다양한 모험을 경험하게 된다. 

전투는 3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캐릭터의 움직임과 회피 액션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순간적인 반응보다는 전략적인 전투에 중점을 둔 것도 이유로 보인다. 

실제 전투에서 적을 조준하고 사격하는 컨트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상대하는 적이 크고, 널찍한 몸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충 조준하고 사격을 해도 맞을 정도로 판정도 여유 있다. 

거대한 보스 몬스터는 정조준(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쓰지 않는 편이 오히려 순간 화력(DPS)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대신 정조준을 쓰면 약점 공략이나 부위파괴가 쉬워져 보스 몬스터 공략이 한결 편해진다. 고수와 초보를 구분하는 요소다. 라인게임즈가 루트슈터 대신 TPS RPG를 강조한 이유로 느껴진 부분이다.


■ 전투의 핵심은 속성 맞추기와 볼란트 교체

‘퀀텀나이츠’ 전투의 핵심은 불, 전기, 산성, 얼음 등 속성의 상성관계를 이용하는 것이다. 적의 약점 속성 총기로 공격해야만 유의미한 피해를 줄 수 있다. 같은 속성이나 약점 속성으로 공격하는 건 시간 낭비에 가깝다. 그렇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여러 속성 무기를 쉽게 얻을 수 있고, 강화에 드는 비용도 저렴하다.

상성관계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스쿼드(분대)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스쿼드는 최대 3명의 볼란트를 교체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전투 중에 1~3번 키를 누르면, 캐릭터가 바뀐다. 슈팅게임에서 총기를 바꾸는 것과 비슷하다.

이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스킬별로 다른 재사용 대기시간(쿨타임) 관리도 할 수 있다. 약점 속성 스킬을 설치한 뒤에 다른 볼란트로 대미지를 넣는 플레이도 된다. 교체 쿨타임은 약 3초로 짧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슈팅게임을 못하는 유저도 스쿼드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속도감 있는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단, 캐릭터의 스킬과 육성에는 시간을 써야 한다. 볼란트마다 지정된 스킬과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특성 트리나 육성 방향성이 결정되어 있는 느낌이다. 따라서 후반에는 주무기나 장비를 바꾸는 데 큰 비용이 들 것 같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세팅 자유도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정식 서비스 전까지 확실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부분으로 지적하고 싶다.


■ 퀘스트부터 보스 전투까지, 풍부한 즐길 거리

이 게임은 현재 스팀에 체험판 형태로 등록되어 있다. 완성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충실한 퀘스트부터 보스 전투까지 충실한 콘텐츠가 이미 구현돼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메인 스토리와 일반 및 보스 미션, 필드 던전, 월드 보스, 8대8 유저 간 대결(PvP) 등을 체험판에서 즐길 수 있다.

초반에는 메인 스토리 모드인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후 육성과 관련된 강화, 레벨 업, 볼란트 영입 등 부수적인 시스템에 대한 안내가 따라온다. 이런 과정 뒤에는 자유도 높은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 시나리오를 따라가는 것도, 일일 혹은 반복 퀘스트를 하는 것도 유저의 자유다. 

오픈월드 형태의 맵을 탐험하는 것도 된다. 물론, 효율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시나리오 모드를 따라가며 많은 보스를 만나는 게 좋다. 되도록 많은 보스를 만나야 아이템 획득(파밍)과 육성에 가속도가 붙기 때문이다.

이를 보여주는 콘텐츠가 보스 전투다. 시나리오에서 만난 보스를 다시 처치하는 모드다. 보상으로 다양한 무기와 장신구가 걸려있어, 빈칸이 더 많은 장비 칸을 채우는 데 유용하다. 필드 여러 곳에 배치된 인스턴스 던전도 보스 전투와 같은 파밍의 명소다.

많은 게임이 그러하듯 파티를 자동으로 구성하는 매칭 시스템을 지원한다. 매칭 시간이 길어지면 1인 플레이 모드로 알아서 전환된다. 혼자서 진행할 때는 적정 레벨 기준 10분 이내에 마칠 수 있게 난이도가 맞춰지는 느낌이다.
 

■ 아직은 체험판, 디테일을 채운 정식 서비스 버전이 기대된다

‘퀀텀나이츠’ 체험판은 전투, 육성, 다양한 모드 등 정식 서비스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콘텐츠를 품고 있다. 무엇보다 속도감 있는 전투를 최고의 강점으로 느껴졌다. 

필자는 남은 총알(잔탄)을 신경 쓰지 않고 싸울 수 있는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다. 피로감을 줄이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슈팅보다는 RPG 요소를 강조해 보편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전략의 하나로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체험판인 아닌 만큼 가다듬을 곳도 많이 보였다. 먼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컷씬 전환 속도다. 튜토리얼과 시나리오 모드에서 키(Key) 몬스터를 쓰러뜨리면 아무런 전조 없이 바로 컷씬이 재생된다. 이 속도가 너무 빨라서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렵게 느껴졌다. 화면이 살짝 어두워지는 암전 연출을 더해 이야기를 받아들일 준비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

상호작용 범위와 위치 판정이 좁은 것도 답답했다. 퀘스트 진행에 필요한 아이템을 얻거나 문을 열 때 정확한 위치로 이동해야 하는 순간이 꽤 많다. 몬스터가 떨군 아이템을 주울 때도 거의 밀착해야 한다. 특수한 목적이나 기능을 위한 테스트가 아니라면 상호작용 판정 범위를 넉넉하게 넓혀줬으면 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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