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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과 함께하는 본격 생존 라이프 게임 '팰월드'

2024년 시작과 함께 '팰월드'는 게임업계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등장 직후 주요 차트들을 점령한 것은 물론 역대 수작들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는 극초기의 열정적인 동접자 수를 기록하고 있진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상당한 유저들이 게임을 뜯어보며 '팰월드'의 세계에 빠지는 중이다. 

게임은 출시 직전만 하더라도 포켓몬스터의 아류작 정도의 위치였다. 하지만 등장 직후 나름 구성력 있는 게임성에 각 장르의 장점만 뽑아온 특징들로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생각보다 다채로운 오픈월드와 건설 크래프팅 콘텐츠까지 주목을 받으며, 이미 2024년 최고 흥행 게임을 예약했다.

'팰월드'의 게임 속 목표는 단 하나다. 팰과 함께 오픈월드 공간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주요 목표다. 수집, 크래프팅, 건설, 사냥 등 기존 게임들에서 즐겼던 콘텐츠는 물론 기존 게임에서 암묵적으로 금기시된 행동들 역시 가능해 유저들은 원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이어나갈 수 있다.

 

■ 어디서 본 듯한 게임성과 콘텐츠, 그런데 재미있다?

'팰월드'는 기본적으로 오픈월드 생존형 게임 장르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근의 오픈월드 게임들처럼 '팰월드'에도 주어진 가이드라인은 없다. 원하는대로, 하고 싶은 대로 사냥과 파밍을 이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중심이 될 거점이 생기면서 플레이를 이어갈 원동력이 생긴다.

'팰월드'의 핵심은 출시 이전까지 닌텐도의 '포켓몬스터'에서 따온 듯한 팰에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출시 이후 공개된 콘텐츠에서는 팰의 수집과 관리 부분, 오픈 월드 컨텐츠 부분, 건설 크래프팅 부분 등이 의외로 조화를 이루며 비중이 알맞게 분포되어 있어 큰 관심을 끌었다.

사실 '팰월드'의 주요 특징들은 이미 다른 게임들을 통해 유저들이 맛본 게임성이다. 심지어 비슷한 콘텐츠까지 존재해 신선함이 부족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각 콘텐츠들이 서로 연계되고 잘 섞이면서 '팰월드'만의 특징으로 자리 잡혔다. 

게임은 오픈월드 생존형 게임 위에 도우미와 같은 팰을 얹은 것이라고 보는 편이 빠르다. 팰의 도움을 받으면 속도와 자원 획득이 빨라지는 부분이라던가, 팰의 수집과 사냥 과정에서 동료가 된 팰에 따라 공략 난이도가 달라는 부분 등 연계점이 상당하다.


■ 한계가 없는 확장성, 모든 것이 원하는 대로

'팰월드'의 또 다른 특징은 한계가 없는 플레이다. 주어지는 가이드가 없는 만큼 유저들은 '팰월드'의 세계 속에서 무엇이든 가능하다. 건설에 비중을 둘 수 있고 팰의 수집과 사냥을 목표로 할 수 있다. 또한, 레벨업 중심의 크래프팅에 주안점을 두고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각각의 콘텐츠가 교차점이 있기에 필수적으로 유저들은 조금씩 모든 콘텐츠를 섭렵할 수밖에 없다. 가령 크래프팅 성장 과정 속에서 주요 성장에 필수적인 광물을 정제하고, 생산하려면 화염 속성의 팰이 반드시 요구되는 방식 등이다.

게임의 후반부에 이르면 다양한 화력 좋은 무기들을 다룰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적 NPC들의 테이밍도 가능하고 팰의 도축 부분도 있다. 유저들은 '팰월드'의 게임 플레이를 통해 그 동안 암묵적으로 선을 지켜온 다른 게임들과는 색다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때문에 한때 '팰월드'의 확장성과 자유도를 바탕으로 한 게임성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게임의 과도한 자유도로 유저들이 다른 게임을 통해 얻었던 긍정적이고, 밝은 게임 경험까지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하지만 성인용 포켓몬, 매운맛 포켓몬 등 별명답게 '팰월드'는 플레이의 한계점을 두지 않고 유저의 선택에 따라 자유로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 선을 지켜온 게임들과 달리 '팰월드'에서 유저들은 소위 대리 만족을 느끼고 있어 흥행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 유사성 문제는 괜찮을까, '팰월드'의 미래는

게임의 재미와는 별개로 '팰월드'는 유사성과 관련해 지속적인 논란거리가 발생하는 중이다. 게임의 장르적인 측면이나 맵 구성, 풀이 방식 등은 이미 하나의 장르로 굳어지면서 큰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 문제는 팰의 디자인이다.

'팰월드' 팰은 확실히 닌텐도의 대표 IP '포켓몬스터'의 포켓몬들과 어딘가 닮아있다. 발매전부터 꾸준히 유사성과 관련된 문제들이 나왔고 출시 후에도 유저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등 확실하게 문제를 떨쳐버리지 못했다. 닌텐도 측은 직접적으로 '팰월드'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검토 중이라는 답변으로 불씨를 남겼다.

만약, 팰의 디자인 문제로 소송전까지 이어진다면 팰월드의 미래는 다소 암울할 수 있다. 여전히 '팰월드'를 잘 만든 게임이라는 판단보다 잘 베낀 게임이라고 보는 이미지가 강한 만큼 얼리엑세스를 넘어서 본 서비스 단계를 밟아나가기 위해서는 확실히 차별적인 콘텐츠가 요구된다.

이외에도 주요 크래프팅 시스템은 '아크 서바이버', 오픈월드의 전반적인 시스템 및 효과음은 닌텐도의 또 다른 인기 게임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와 유사한 것이 사실이다. 유저들 모두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팰(Pal)이 포켓몬스터의 P, 아크서바이버의 A, 젤다의전설의 L에서 따온 것이라고 농담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버그 및 핵 문제도 심각하다. 지형지물 끼임과 게임 속 튕김 등은 기본이고 안티치트가 없는 게임을 파고드는 핵과 트레이더를 통해 게임을 훼손하는 사람까지 막을 방도가 없는 상태다. 이미 중국에서는 트레이더와 치트가 기본이 되는 등 자칫 유저들의 개인정보까지 위험할 수 있는 문제다.

콘텐츠 수급과 패치 간격 문제도 시급하다. 첫 2주간은 '팰월드'가 날개를 달고 상승세를 보여줬지만, 최근에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유저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주요 원인은 각종 버그와 엔드 콘텐츠 부족으로, 개발사는 로드맵을 통해 콘텐츠 강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팰월드'의 흥행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의 재미 부분을 떠나 사상과 개발자의 관점 주입에 주력하고 있는 요즘 게임들의 행보와는 달리 내부 콘텐츠만 본다면 확실히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통나무 집에서 벽돌 집으로 옮겨가고, 창과 몽둥이에서 석궁과 총을 하나씩 늘려나가는 단계를 거치다 보면 어느새 게임에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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