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자는 장래희망 중에서도 순위권에 드는 ‘꿈’이다. 그만큼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를 꿈꾸는 꿈나무가 나날이 늘고 있다. 게임업체가 사회견학장소로 인기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게임업체들은 산업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위해서라면 평소 굳건히 닫혀있는 개발실의 문을 열곤 한다.

현직 개발자가 꿈나무의 성장을 돕는 의미 있는 행사도 있다. 바로 넷마블게임즈의 사회공헌프로그램 ‘게임아카데미’다.

‘게임아카데미’는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2016년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게임 개발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과 학생을 대상으로, 게임을 만드는 A부터 Z까지의 과정을 알려주고, 함께 고민하는 의미 있는 행사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에 ‘게임아카데미’ 2기 참가자를 모집해 약 8개월 과정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과정을 통해 탄생한 꿈나무들의 게임은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진행 중인 ‘미래의 꿈, 게임에 담다 전(展)’에서 누구나 체험하고 볼 수 있도록 전시됐다.

넷마블게임즈 권영식 대표는 “지난 8개월 동안 100여명의 학생들이 고민하며 만든 결과물을 선보이는 뜻깊은 전시회다. 미숙한 작품이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작품을 완성한 학생들의 의지와 노력에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라며 “게임산업의 미래를 고민하는 넷마블게임즈의 행보에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 수료생의 ‘꿈’으로 채워진 전시장

전시회장은 ‘게임아카데미’ 수료생이 개발한 20여개 게임이 플랫폼에 따라 나뉘어 전시됐다. 모든 게임은 직접 플레이할 수 있도록 체험대 형식으로 전시됐다.

체험대 한 편에는 게임을 만든 참가자들의 이름과 멘토의 이름을 확인 할 수 있다. 또, 왜 이 게임을 만들었는지, 기획 의도는 무엇인지 확인 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이 첨부됐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배포하는 전시회 자료를 살펴보면 된다. 자료에는 게임의 이름, 제작 팀, 참가자, 멘토, 게임 플로우(흐름도), 원화, 설정, 후기 등 팀별로 작성된 자세한 정보가 담겼다.

◆ 열정으로 따뜻한 전시회

직접 플레이해 본 게임은 꿈나무들이 만든 만큼 불편한 점이 많다. 일부 게임은 버그로 진행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게임으로서 가치는 낮지만, 개발을 하나씩 배워가며 개발하고, 때론 고민하는 모습이 엿보이는 부분들이 발걸음과 시선을 잡아 끈다.

또, 대상과 우수상을 차지한 ‘래디어스(Radius)’ ‘리빗(Ribit)’ 등 다수의 작품은 창작자의 열정이 더해져 수준이 높다. 물론 화려한 이펙트로 무장한 작품은 아니지만, 리듬액션게임의 기본과 퍼즐의 재미를 품은 작품들은 충분히 재미있다.

추운 날씨로 외부활동이 위축되는 이 겨울, 한국 게임산업의 미래와 꿈나무의 기발한 상상력을 확인할 수 있는 ‘미래의 꿈, 게임에 담다 전(展)’으로 재충전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 주요 작품

▲팀 사일런스, 래디어스(대상 수상작)

▲비주얼스위치, 위잉(최우수상 수상작)

▲넥순, 리빗(우수상 수상작)

▲맥시멈, 버서커

▲팀 슬레이브, 드림워커

▲누리, 메모리오브더큐

▲구로동독수리오형제, 케이브밀

▲팀 프라이즈, 드림캐칭

▲급진개혁파, 제 포션은 언제 나와요

▲팀 나사, 하루

▲L.I.N.D, 내 꿈은 3D

▲이글이글, 쇼 스탑퍼

▲바르다스, 블랙앤넘버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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