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3rd'로 국내에서 흥행을 기록한 미호요의 진웬이 총괄 프로듀서가 25일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의 '붕괴3rd IP화 전략 관점에서의 개발 및 서비스 사례' 강연을 통해 자사의 흥행 비결을 공개했다.

'붕괴3rd'는 작년 10월 한국에 출시되어 200만 다운로드와 매출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둔 게임이다.

그는 "미호요는 새로운 세대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 '붕괴3rd'를 개발하게 됐다. 최근 IP를 중심으로 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붕괴 IP는 게임은 물론 상품, OST, 만화, 라이트 노벨 등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있으며 그 팬들을 게임으로 끌어들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미호요는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바로 '붕괴'라는 IP로 세계관, 스토리와 캐릭터 설정을 먼저 만들어 확산시킨 뒤 그를 기반으로 게임을 만든 것.

그 중에서 만화는 아주 큰 기여를 했다. 2014년부터 만화를 독자적 라인으로 개발해왔고 다양한 파생 상품이 만들어졌다. 주 1회 연재를 통해 제공하며 여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게임과 연관돼있다. 이 만화들은 총 3억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게임에 있어 캐릭터는 아주 중요하고 상업화에도 기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또한 2014년에 시작해 2016년에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 라인업을 만들기 시작했고, 세계관 설정과 관련된 영상들을 제작하고 있다. 향후에는 영화관용 영상도 제작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영상 렌더링 기술도 축적하고 있다고 한다. OST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어서 테마곡이나 캐릭터 관련 음반도 발매했다.

이 모든 것은 IP와 엮여있다. 초기 단계부터 IP 부서가 심사해 캐릭터 설정과 시나리오, 그래픽 디자인까지 관여해 작업을 거친다는 것. 그는 "이것이 우리가 게임과 다른 콘텐츠 개발을 위해 IP를 구축하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유저와 함께 하는 행보도 겸한다. 미호요 대표는 직접 온라인 생방송을 하는 등 유저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커뮤니티의 회원들과 함께 아트를 만들고 코스프레를 하거나 앱을 만드는 등 다른 커뮤니티에게 붕괴를 홍보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런 방식을 통해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많은 홍보 효과를 거뒀다고 그는 밝혔다.

해외 유저들도 도움을 주고 있다. 미호요는 이 IP를 여러 국가에 진출시켰는데, 기본적으로 영어만 지원하지만 현지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번역을 하거나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도와주기도 한다는 것.

그는 "대만게임쇼나 지스타, 태국게임쇼 등 여러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유저들을 유치하고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으며 여기서 받은 피드백들을 개발팀에 전달하고 있다"며 유저와 회사의 커뮤니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강연 마지막에는 "붕괴 IP 기반 신작은 물론 완전히 새로운 신작 게임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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