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약 13개월 만에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외자판호를 받은 게임 중에는 NHN플레이아트와 일본 업체 드왕고(Dwango)가 공동개발한 ‘컴파스 전투섭리분석시스템’(이하 컴파스)도 있다.

‘컴파스’는 다양한 캐릭터 중 한 명을 선택해 다른 유저들과 실시간 대전을 벌이는 모바일 게임으로 지난 2016년 12월 일본에 출시됐다. NHN의 일본 자회사인 NHN플레이아트가 ‘니코니코 동화’라는 영상 플랫폼을 운영하는 일본 업체 드왕고와 공동 개발한 게임이다. 일본에서는 출시 2개월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2017년 상반기에는 일본 앱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지금은 일본 앱스토어에서 매출 30위권에 올라와있다.

‘컴파스’는 4월 2일 중국에서 외자판호를 받았다. 중국 서비스는 심동 네트워크(心动网络, X.D network)가 담당하며, 중국명은 ‘전투천부해석계통’(战斗天赋解析系统)이다. 심동 네트워크는 한국에서 ‘소녀전선’을 서비스하며 이름을 알린 ‘X.D. 글로벌’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중국 업체다.

NHN입장에서는 호재다. 일본 자회사인 NHN플레이아트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의 중국 수출길이 뚫렸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에서 일본풍 모바일 게임이 꽤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일본 개발사가 개발한 ‘컴파스’도 충분히 중국 흥행을 노려볼 만 하다. 외자판호 소식이 전해지자 증권가에서도 ‘NHN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다’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른 한국 게임 업체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오랜 기간 막혀있던 중국의 외자판호 물꼬가 드디어 터졌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은 ‘한국 게임이 외자판호를 받았다’라고 표현하기는 다소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외자판호 발급이 재개된 만큼, 이렇게 외자판호가 계속 발급되다 보면 언젠가는 한국 게임도 포함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는 있게 됐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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