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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모바일 게임으로 다시 찾아온 명작 만화 ‘슬램덩크’

모바일 게임 ‘슬램덩크’가 7월 29일 한국에 출시됐다. ‘슬램덩크’는 일본 유명 만화 ‘슬램덩크’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농구 게임이다. 정확하게는, 만화를 소재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개발은 DeNA 차이나가 담당했다. DeNA 차이나는 ‘슬램덩크’, ‘유유백서’, ‘원피스’, ‘세인트 세이야’, ‘블리치’ 등 유명 일본 만화를 소재로 하는 모바일 게임을 다수 개발한 개발사다.

원작 ‘슬램덩크’는 1990년대에 일본 만화잡지 ‘소년 점프’에 연재된 만화다. 일본에서는 단행본 판매량이 1억 부를 돌파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한국에서도 단행본이 나왔고, 나중에는 소장판을 비롯한 다양한 판본이 출판됐다. 토에이가 제작한 ‘슬램덩크’ TV 애니메이션도 지상파 방송에서 방영됐다.

‘슬램덩크’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에서 ‘관람고수(灌篮高手)’라는 제목으로 출시됐었다. 출시 직후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8위에 오르며 흥행했고, 그 이후에는 업데이트 주기에 따라 10~60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중국에 출시된 일본 만화 소재 모바일 게임 중에서는 꽤 성적이 잘 나온 편이다.

그리고 ‘슬램덩크’는 중국 출시 약 7개월 만에 한국에도 출시됐다. ‘슬램덩크’ 만화가 인기가 높았던 지역인 만큼, 모바일 게임 ‘슬램덩크’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 기자는 ‘슬램덩크’ 한국판이 출시되자마자 바로 즐겨봤다.

 

■ 충실한 원작 구현, 스토리 모드의 음성 대사까지 한국어 지원

모바일 게임 ‘슬램덩크’의 전반적인 그래픽과 캐릭터 일러스트는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최근 한국에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과 비교하면, 그래픽 품질이 특별히 뛰어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원작을 충실하게 구현하기에는 충분하다. 그리고 옵션에서 해상도, 프레임, 화질을 최고로 높이면 꽤 괜찮은 수준의 그래픽 품질로 즐길 수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일러스트를 보면, 원작을 정말 충실하게 구현했다. 출시 버전 기준으로는 북산, 능남, 삼포, 상양이 구현됐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해남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전국대회에 등장했던 팀(풍전, 산왕)과 선수들은 추가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눈에 띄는 것은 한국어 음성도 지원된다는 점이다. 일반 대전에서 선수들의 음성은 물론이고, 대사가 많은 스토리 모드도 모두 한국어 음성이 나온다. 한국어 성우들의 연기도 괜찮다. 아쉬운 점이라면,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학생인데, 성우분들의 목소리는 그다지 학생으로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라는 점이었다.

가수 박상민이 부른 한국판 TV 애니메이션 주제가 ‘너에게 가는 길’도 그대로 나온다. 게임을 실행하면 가장 먼저 듣게 되는 노래다.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너에게 가고 있어’라는 대사를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 모바일 농구 게임으로만 봐도 뛰어난 완성도

‘슬램덩크’는 원작을 제외하고 모바일 농구 게임으로만 봐도 꽤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농구의 기본적인 규칙만 알아도 바로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만들어졌다. 조작도 모바일 게임을 해봤던 유저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다. 본 기자는 2019년 12월에 출시됐던 중국판으로 이 게임을 처음 접했는데, 중국어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어도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농구를 잘 모르는 유저를 위한 배려도 잘 되어있다. 튜토리얼에 해당하는 훈련 모드에서 기초적인 조작을 연습할 수 있다. 각 캐릭터의 고유 기술도 영상으로 한 번 보고, 유저가 바로 연습할 할 수 있다.

이런 농구 게임의 기본에 ‘슬램덩크’의 특징을 캐릭터 기술로 잘 녹여냈다. 강백호의 ‘풋내기 슛’, ‘훅훅 디펜스’, 채치수의 ‘고릴라 덩크’가 대표적이다. 원작에서 보기만 했던 이런 기술들을 유저가 경기를 하면서 직접 사용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렇다고 농구 게임으로서의 깊이가 부족한 것도 아니다. 기술 아이콘은 4개지만, 이 아이콘들은 상황에 따라서 다른 기능을 수행한다. 패스, 슛, 블로킹 같은 기본적인 동작은 물론이고 포스트 업, 리바운드를 하기 위한 스크린 아웃, 앨리웁 덩크,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스크린, 캐릭터의 고유 기술 등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다. 적은 버튼으로도 굉장히 다양한 변수를 만들 수 있는 구조다. 유저가 이런 다양한 동작을 얼마나 적절하게 활용하는 지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관건은 밸런스…캐릭터와 유저간 밸런스가 잘 맞춰지기를

걱정되는 점은 캐릭터 밸런스다. 스포츠 게임은 공정한 경쟁을 위해 캐릭터의 능력치가 성장하지 않는 구조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슬램덩크’는 모바일 RPG에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 처럼, 자신이 보유한 선수를 성장시킬 수 있다. 그리고 성장하면서 각종 능력치가 올라가고 고유 기술이 더 강력해진다.

이런 구조에서는 같은 ‘강백호’를 사용하더라도 능력치가 더 높은 ‘강백호’를 보유한 유저가 더 유리해진다. 그리고 과금을 통해서 더 강한 ‘강백호’를 보유하면 유리한 정도가 더 심해진다. 한 유저는 D급 ‘강백호’를 사용하고 다른 유저는 A급 ‘강백호’를 사용하는 셈이다.

게다가 ‘슬램덩크’에는 랭크 모드도 있다. 게임의 구조상 대부분의 유저들은 랭크 모드를 이용하게 된다. 이런 구조에서 캐릭터 밸런스와 유저간의 과금 밸런스를 잘 조절하지 못한다면, 유저간의 격차가 과도하게 벌어질 것이다. 그러면 무과금 유저나 신규 유저는 게임에 흥미를 붙이지 못하고 금방 떠나가게 된다. 장기 흥행을 위해서 밸런스를 잘 조절해야 하는 이유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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