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은 황의조 선수를 위한 경기였다. 경기 후에는 축구 게임도 황의조 선수로 들썩였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PC 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4’에서 황의조 선수 카드의 수요가 급증한 것. 반면,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후 '쉿'하는 동작의 세레머니를 선보여서 논란이 된 황희찬 선수는 매물이 급증했다.

황의조 선수(일본 감바 오사카 소속)는 27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원맨쇼’를 펼쳤다. 해트트릭(축구 경기에서 3골을 넣는 것)을 달성한 데다가 결승 골이 된 황희찬의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한국은 황의조 선수의 활약 덕분에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8강뿐만 아니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황의조 선수는 5경기 8골(해트트릭 2번)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 대표팀을 ‘하드캐리’하고 있다.

이런 맹활약을 보여준 황의조 선수는 축구 게임에서도 이슈가 됐다. 27일 8강전 직후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4’(스피어헤드 개발, 넥슨 한국 서비스)에서 황의조 선수 카드의 수요가 급증한 것. 한때 이적시장(선수 카드를 사고파는 곳)에서 황의조 선수 카드의 구매 대기 수량은 1만 건이 넘어설 정도였다. 

그전에 매물로 나왔던 황의조 선수 카드는 이미 다 팔렸고, 그 상태에서 황의조 선수 카드를 구매하고 싶어 하는 만 명의 유저들이 ‘이 가격에 구매하겠다’고 미리 등록한 것이다.

반면, 8강전에서 황의조 선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후 세레머니를 선보인 황희찬 선수 카드는 매물이 급증했다. 손가락을 입으로 갖다 대며, ‘쉿’하는 동작을 한 세레머니가 논란이 됐고, 유저들은 가지고 있던 황희찬 선수 카드를 매물로 내놓은 것. 하지만, 구매하는 유저들은 별로 없다 보니 매물만 계속 쌓여가고 있다.

참고로, 황의조 선수는 8월 9일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됐다. 황의조 선수 외에도 김민재 선수 등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12명의 선수가 ‘KFA 클래스’(선수팩)에 추가됐다. 업데이트 이후에 황의조 선수 카드는 크게 주목 받은 선수 카드는 아니었다. 능력치도 기본 카드 기준으로 75라서 특별히 수요가 많았던 선수도 아니었다. 그런데 아시안게임 8강전의 맹활약 덕분에 순식간에 선수 카드가 동났고, 1만 건의 사전 구매 등록이 이루어질 정도로 ‘잘 나가는’ 카드가 됐다.

이번 활약으로 ‘피파온라인4’에서 황의조 선수의 능력치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피파온라인4’는 정기적으로 선수의 실제 활약상에 따라서 선수 능력치를 조정하는데,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가 종료되는 시점에 아시안게임의 활약상에 따라 능력치가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황의조 선수처럼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능력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은 것.

한편, 아시안게임 8강전을 승리한 한국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4시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4강전을 치른다. 

▲ 경기 직후 황의조 선수를 구매하려는 유저들이 줄을 섰다. (사진 출처 : '피파온라인4' 공식 홈페이지 '양갱1'님 게시물)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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