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이 폭풍전야의 상태다. 엔씨소프트의 ‘트릭스터M’과 넷마블의 ‘제2의 나라’ 등 굵직한 대작 출시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동안 잠잠했던 대형 신작의 등장에 3대 마켓 매출 순위도 조정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8일 구글플레이 매출순위는 ‘리니지M’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리니지2M’이 2위에 올랐다. 대형 업데이트가 이어진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제자리를 지키는 모양새다.

이날 탑(TOP)5에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카러플)’가 오랜만에 이름을 올렸다. RPG가 장악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보기 드문 선전이다. 또, 최근 한 달간 최고 순위를 갱신한 점도 눈에 띈다. 이는 서비스 1주년 행사와 e스포츠 정규 리그 출범 등 굵직한 소식들이 전해진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데뷔 3개월 차를 앞둔 ‘삼국지 전략판’은 7위를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서비스 초기에 매출이 집중되기 쉬운 전략 장르의 약점을 극복한 것. 특히 같은 날 원스토어 매출 1위를 달리는 중이다. 경쟁이 치열한 삼국지 IP(지식재산권) 기반 전략 게임 중에서 독보적인 행보다. 이런 흥행 기록은 장르의 기틀을 세운 고에이테크모의 검수 등 완성도에 기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위권에서도 올해 출시된 신작들의 분전이 이어졌다. 위메이드의 ‘미르4’는 신규 클래스 출시 예고와 문파 대전 업데이트 효과로 오랜만에 14위를 기록하며 중위권 복귀를 신고했다. 서비스 100일간 다수의 편의성 패치 유저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그랑사가’ 역시 15위로 안정적인 흥행 행보를 이어갔다.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데카론M’도 중위권에 다시 이름을 새겼다.

원스토어에서는 ‘피파온라인4M’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월초 효과가 사라지는 셋째 주임에도 높은 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바람의나라: 연’이 4위를 기록했으며, ‘그랑사가’와 ‘데카론M’은 각각 10위와 11위에 랭크됐다. 구글플레이 순위와는 격차가 줄었는데, 매출 순위가 바로 적용되는 마켓 특징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또, 원스토어에서 서비스되지 않는 ‘원신’, ‘로블록스’ 등이 구글플레이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이유로 보인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배틀그라운드’가 2위를 차지하며 역주행했다. 서비스 3주년 행사와 고질라 VS. 콩 등 인기 괴수물과의 컬래버레이션 콘텐츠가 유저의 발걸음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역시 안정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와 ‘마구마구 2021’도 역주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두 게임의 순위는 각각 8위와 18위다. 먼저 ‘A3’는 욕망의 탑 제왕전과 신규 지역 투아키 등 대규모 업데이트가 주 단위로 이어지면서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마구마구 2021’은 프로야구(KBO) 시즌 카드 출시가 흥행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오는 20일에는 ‘트릭스터M’가 정식 출시되며, 약 20일 뒤에는 넷마블의 ‘제2의 나라’가 글로벌 주요 시장에 론칭된다. 발표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게임들인 만큼, 출시 이후 대규모 순위 조정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