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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 확보 라인게임즈...다수 신작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한다

출범 4년째를 맞은 라인게임즈가 올해 다수의 신작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한 태세 전환에 나서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드래곤 플라이트'로 유명한 넥스트플로어를 라인이 인수하며 합병, 2018년 설립된 업체다. 출범 당시 10여종의 퍼블리싱 라인업을 발표하며 개발과 퍼블리싱을 병행하는 사업 모델로 야심차게 출발했다.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 멀티 플랫폼 전략으로 게임을 준비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라인업이 모두 빛을 보진 못했다. 그리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흥행작도 없었다. 기대를 받던 '헌드레드 소울'이나 '슈퍼스트링' 등의 게임들은 개발사가 직접 서비스를 결정하면서 라인업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작년은 많은 신작을 출시하지 않았지만, 희망적인 성과를 보여준 해였다. '엑소스 히어로즈'의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라인게임즈 최초의 콘솔 게임으로 출시한 어드벤처 게임 '베리드 스타즈'는 초도 물량이 완판되고 계속 품절 사태를 빚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리고 작년 4월 제로게임즈를 320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켜 모바일 MMORPG 'R0'와 '카오스 모바일'을 한꺼번에 품었다. 특히 제로게임즈 인수는 IP 확보가 아닌 개발력 확보를 위한 투자로 진행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성과를 숫자로만 보면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지난 2020년 연결 기준 연간 실적은 매출 736억원, 영업손실 367억원, 당기순손실 666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의 259억원 대비 185%가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40억원 정도 줄어들었다. 당기순손실은 작년과 비슷했다.

특히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난 부분이 눈에 띄는데, 이번 매출 급등은 엑소스 히어로즈의 글로벌 시장 성과에 더해 인수한 제로게임즈를 통한 두 MMORPG의 성과, 그리고 베리드 스타드의 흥행 성과가 뒷받침되어 이뤄낸 것이다. 그러나 진행 중인 게임 개발에 계속 자금이 투입되면서 손실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라인게임즈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1년에 진입하면서부터 라인게임즈는 오랜 시간 준비해왔던 다수의 신작을 꾸준히 선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지난 2월 배틀로얄 MOBA '로얄크라운'을 시작으로 3월 모바일 MMORPG '이카루스 이터널'과 타워 디펜스 장르의 '가디언 크로니클', 4월 액션 PvP 게임 '스매시 레전드' 등 중견 게임사 중에서는 가장 활발하게 신작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신작은 대부분 2개 이상의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랫폼 게임이고, 출시부터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를 진행하는 등 설립 당시 선언했던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 멀티 플랫폼 전략을 실현시키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사업적 노하우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라인게임즈 김민규 대표는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관계가 아닌, 개발사들과 게임을 발전시켜나가는 스튜디오 연합체를 바탕으로 우리만의 게임을 만들고자 했기에 조용하게 지냈다. 그동안의 공백기는 준비를 위한 시간이었다. 퍼블리셔가 아닌 개발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 때문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라인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라인게임즈는 ‘LPG 2021(LINE Games-Play-Game 2021)’를 개최하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 될 플래그십 타이틀인 △더 밴시 △크리스탈 하츠2: 차원의 나침반 △언디셈버 △프로젝트 하우스홀드 △퀀텀 나이츠 등의 신작들을 공개하며 게임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올해 얼리 액세스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더 밴시’는 PC 기반 액션 MORPG로 언리얼 엔진 4를 기반으로 한 그래픽에 근미래적인 퓨전 판타지 세계관을 더했다. 공격과 회피를 기본으로 접근성을 위해 액션을 최대한 단순화한 대신, 다양한 패턴과 특성을 통해 액션의 조작감을 살리는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그리고 '언디셈버'는 수백 가지 스킬을 조합해 캐릭터를 육성하고, 매 전투마다 유리한 캐릭터가 바뀌는 맵을 탐험하는 재미를 제공, 파밍과 캐릭터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핵앤슬래시 RPG다. PC와 모바일 등 멀티플랫폼으로 준비 중이다. 

여기에 더해 코에이테크모게임즈와 협업해 준비 중인 ‘대항해시대 2’ 기반 오픈월드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연내 국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어서, 최소 3종의 신작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크리스탈 하츠'의 후속작인 어드벤처 RPG '크리스탈 하츠2: 차원의 나침반'과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하이퍼 오픈월드 TPS 게임 '퀀텀 나이츠'가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고, 소프트맥스로부터 '창세기전'의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해 리메이크,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으로 준비 중인 시뮬레이션 RPG '창세기전 : 회색의 잔영'도 202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그리고 '수일배' 진승호 디렉터를 중심으로 한 스튜디오 라르고의 콘솔 기반 신작 어드벤처 RPG '프로젝트 하우스홀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금까지 공개된 출시 예정 신작만 해도 7종에 달할 정도로 탄탄한 라인업을 갖춘 셈이다.

물론 이렇게 적극적인 사업 전개에 나서는 것은 올해들어 다시 채워진 실탄 덕분이다. 지난 3월 텐센트를 비롯한 업체들로부터 1천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게임 라인업에 여전히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라인게임즈는 이 자금을 신작 개발에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게임 3종을 PC 온라인과 크로스 플랫폼으로 올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게이머들에게 최고의 재미를 선사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튜디오 연합체를 표방하는 라인게임즈는 크고 화려한 게임과 작지만 알찬 게임을 만들고자 했고, 여러 경로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인고의 시간을 보낸 신작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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