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버전을 출시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2주 연속 급상승 무드를 보이며 상위권 진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6월 7일부터 6월 13일까지의 6월 2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1,731만 시간으로, 전주의 1,725만 시간보다 약 0.3%(6만 시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4.2% 감소한 것이며, 전년 대비로는 22% 감소한 것이다. 5월 4주차때부터의 이용 수준이 3주째 유지되고 있는 상황인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연장 조치로 PC방 체류 시간을 2시간까지로 제한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 것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0.03% 증가한 843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48.74%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챔피온 ‘문도 박사’ 리메이크 버전을 출시했지만 큰 반등은 없었다.

2위를 유지한 '서든어택'은 사용시간이 2.1% 증가한 148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은 8.6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2021 시즌2 피날레 이벤트’ 덕분으로 보인다. 그리고 3위를 유지한 '배틀그라운드'는 사용시간이 1.1% 증가한 133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7.7%를 차지했다. 

4위와 5위의 순위는 오랜만에 바뀌었다. 지난 번 현충일 버닝 이벤트로 이용시간을 끌어올렸던 '피파온라인4'는 ‘2021 SUMMER SHOWCASE’를 통해 올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한 부분이 작용하면서 사용시간은 0.2% 감소한 86만 시간을 기록했다. 

반면, '오버워치'는 사용시간이 1.9% 감소한 86만 시간을 기록했는데, 피파온라인4보다 3천여 시간이 적었기에 순위가 1계단 내려왔다. 그래서 피파온라인4와 오버워치는 순위 자리를 바꾸면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특별한 이슈가 없었지만 사용시간이 8.4%나 급등하며 7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아이온'은 사용시간이 4.6% 감소한 30만 시간, '메이플스토리'는 사용시간이 3.2% 감소하며 격차를 좁히고 있다. 이대로면 다시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번 순위에서 가장 높은 사용시간 증가폭을 보인 게임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였다.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30.6% 증가하며 2계단 상승한 12위를 유지했다.

이렇게 급등하는 요인은 지난 2일 출시한 ‘불타는 성전 클래식’ 효과 때문이다. 실제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5월 말까지 평균 1만 2천 시간대를 보였는데 6월 2일을 시작으로 사용량이 급등했다.

지난 번 주말이었던 지난 5일과 6일에는 전주 주말대비 68.1% 증가한 평균 약 2만 7천 시간대를 보였고, 그 다음 주말인 12일과 13일에는 평균 약 2만 8천 시간대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평일에도 평균 약 2만 2천 시간대를 보여주면서 한동안 이 분위기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급등하면서 사용시간이 1.5% 감소한 '발로란트'는 1계단 감소한 13위, 사용시간이 1.2% 증가한 '리니지'는 1계단 감소한 14위로 밀려났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진행 중인 글로벌 시리즈 챔피언십의 효과로 사용시간이 4.3% 증가하며 1계단 오른 19위를 차지했고, '이터널 리턴'은 신규 캐릭터인 리오를 추가하면서 사용시간이 11.9% 증가해 2계단 오른 20위를 차지했다. 반면 '패스 오브 엑자일'은 시즌 효과가 다 하면서 사용시간이 15.2%가 감소해 3계단 하락한 22위를 차지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사용시간이 3.7% 증가하면서 1계단 오른 24위를 기록했고, '테일즈런너'는 지난 9일 개발자 레인보우 리그를 오픈하면서 사용시간이 2.2% 증가하며 3계단 오른 26위, '크레이지 아케이드'도 사용시간이 1.8% 증가하면서 3계단 오른 27위에 올랐다.

반면, '검은사막'은 사용시간이 3.7% 감소하면서 1계단 하락한 28위를 기록했고, '한게임 로우바둑이'는 월초 효과가 지나가면서 사용시간이 10.3% 감소해 3계단 하락한 29위로 밀려났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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