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가 11월에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공개했다. 많은 지표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유저 1인당 평균 예약 매출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10월 말에 발생한 서버 중단으로 인한 예약 손실도 2,500만 달러(약 296억 원)를 기록했다. 이에 ‘로블록스’ 주가는 9.03% 하락했다.

‘로블록스’가 11월의 주요 지표를 발표했다. 일일 사용자 수는 4,940만 명, 유저들의 총 플레이 시간은 36억 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32% 증가한 것이다. 11월 매출은 1억 8,400만 달러(약 2,178억 원)에서 1억 8,700만 달러(약 2,214억 원)로 집계됐고, 11월의 예약 매출은 2억 800만 달러(약 2,462억 원)에서 2억 1,100만 달러(약 2,497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87%, 22~24% 증가한 것이다.

이렇게 대부분의 지표가 성장했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11월 예약 매출을 2억 1,550만 달러(약 2,551억 원)로 전망한 투자 기관도 있었다. 그리고 하락한 지표도 있었다. 유저 1인당 평균 예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4.21~4.27달러로 집계됐다. 여기에 10월 말에 발생했던 서버 중단으로 인해 2,500만 달러(약 296억 원)의 예약 손실이 나왔다. 이에, 몇몇 투자 기관은 ‘로블록스’의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다소 하향 조정했다.

11월 성적표가 공개되고 이에 대한 투자 기관들의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자, 주가도 바로 반응했다. ‘로블록스’ 주가는 이날 9.03% 떨어졌다. 참고로, 미국 주식 시장은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가 종료된 직후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로블록스’는 11월 지표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눈에 띄게 떨어진 것이다. 만약 미국 주식 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면, 더 많이 떨어질 수도 있었다.

주가는 일시적으로 떨어졌지만, ‘로블록스’의 장기적인 성장세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회사의 핵심 사업에는 큰 문제가 없었고, 11월의 지표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오징어 게임’의 흥행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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