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즐기는 앱플레이어 시장에 최근 거대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가 뛰어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번에는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구글이 직접 뛰어들었다.

20일 구글은 자체 개발한 PC용 앱플레이어인 ‘구글플레이 게임즈’의 베타버전을 한국과 홍콩, 대만 지역에서 먼저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구글플레이 게임즈’가 내세우는 것은 최적화된 환경에서 PC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 그동안 다른 업체들이 안드로이드 OS를 에뮬레이팅하는 방법으로 앱플레이어를 서비스해왔지만,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 부분을 구글이 직접 챙겨서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취지다.

그리고 모바일 기기에서 즐기던 상황이 구글 플레이 프로필에 저장되어 PC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결제도 모바일과 동일하게 할 수 있으며 포인트도 그대로 적립된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한 모바일에서 원격으로 PC 버전 앱을 설치할 수도 있다. 

구동을 위한 최소 사양은 윈도우10 운영체제에 저장용량 20GB ,램 8GB, 8개의 논리 코어가 내장된 CPU 등이다. 단, 최근 일부 업체들이 공개한 클라우드 활용 스트리밍 방식은 아니며, 앱을 다운로드해 설치하고 즐기는 방식을 사용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플레이 가능 게임은 국산 게임인 ‘서머너즈워’와 ‘쿠키런:오븐브레이크’, ‘쿠키런:킹덤’을 비롯해 ‘모바일 레전드’, ‘아스팔트 9:레전드’, ‘삼국지 전략판’, ‘스테이츠 오브 서바이벌’, ‘아이들 히어로즈’, ‘가든스케이프’, ‘드래곤매니아’, ‘탑워’, ‘기적의 검’ 등이다.

다수의 업체들과 게임 개발사들이 직접 나서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던 PC 앱플레이어 시장에 구글이 직접 나서게 되면서. 판도가 어느 정도 변화될 전망이다. 또한 구글의 베타테스트 시장으로 한국이 이례적으로 선정되면서, 구글의 주요 테스트베드 국가로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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