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고, 전 세계적으로 트위터 지사마다 대규모 해고를 단행한 데 이어 메타도 대규모 인원 감축을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가 수천 명의 인력을 해고할 계획이며, 해고 발표는 11월 9일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정리해고는 이전에 페이스북으로 알려졌던 메타가 18년 전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단행할 대규모 인원 감축이다. 빅테크 기업 분야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해고가 될 수 있으며, 메타 관계자들은 이미 직원들에게 이번 주부터 불필요한 여행을 취소하라고 통보했다.

메타 측은 이번 대규모 인원 감축에 대해 따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월스트리트저널은 "우선순위가 높은 소수의 성장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의 이전 성명을 언급했다.

그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대부분의 다른 팀들은 향후 1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줄어들 것"이라며, "총체적으로 우리는 2023년을 대략 같은 규모이거나 올해보다 약간 작은 규모로 마무리할 것이라 예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메타는 그동안 특정 부서의 인력을 계속해서 줄여왔으며, 지난 6월 회사 전체 회의에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는 직원들에게 "현실적으로 회사에 있으면 안 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대규모 인원 감축은 메타에서 메타버스 전략 핵심 부서로 불리는 리얼리티 랩스와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리얼리티 랩스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94억 달러(약 12조 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이는 2021년 같은 기간 69억 달러(약 9조 5천억 원)의 손실에서 더 늘어난 것이다.

이에 메타의 데이브 웨너 최고전략책임자는 "2023년 리얼리티 랩스의 영업 손실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메타버스 사업으로 누적된 손실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출처-메타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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