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월드가 ‘도타2’ 중국 선수 및 동남아시아 선수들 46명에게 공식 대회 출전 정지라는 제재를 내렸다. 이 중에서 21명은 공식 대회 영구 출전 정지를 받았다. 정확한 제재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거 공식 대회에서 부정행위와 승부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도타2’를 중국에 퍼블리싱하는 퍼펙트월드가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발표했다. 퍼펙트월드는 ‘도타2’의 중국 서비스와 중국 내에서 진행되는 e스포츠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제재를 받은 선수 중에서 21명은 앞으로 밸브 혹은 퍼펙트월드가 주최하는 ‘도타2’ 공식 대회에 영구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 나머지 25명은 공식 대회 1~2년 출전 정지를 받았다. 이번 제재는 밸브와 퍼펙트월드가 ‘도타2’ 대회와 관련해서 내렸던 제재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밸브와 퍼펙트월드가 선수들을 제재한 공식적인 사유는 ‘부정행위 금지 조항 위반’이다. 더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제재를 받은 선수들이 공식 대회에서 부정행위나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나왔었다. 예를들면, 일부 중국 시청자들은 과거에 중국팀 Knights(Antarctic Penguins)에 소속됐던 중국 및 동남아시아 선수들이 페루에서 열린 공식 대회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이 중국에서 진행된 공식 대회에서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결국 과거 Knights팀에 소속됐던 5명 전원은 이번에 영구 출전 금지라는 제재를 받았다. 한편, Knights팀은 이후에 팀 이름을 Antarctic Penguins로 변경하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서 최근에 벌어진 공식 대회에 출전했는데, 새로 영입된 선수들 전원이 이번에 제재를 받았다. 또 다른 중국 팀인 EHOME에 소속된 선수들도 모두 제재를 받았다.

이렇게 선수 전원이 출전 금지라는 제재를 받은 2개의 중국 팀은 곧 열리는 ‘도타2’ 중국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어졌다. 물론, 해당 팀이 제재를 받은 것이 아니라 선수가 제재를 받은 것이기에, 이 팀들이 5명의 선수를 빠르게 영입한다면, 중국 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빈 자리는 다른 중국 팀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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