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이스포츠가 클라우드9(C9)을 압도적으로 물리치고 하위권 3라운드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중국 LPL 소속 빌리빌리 게이밍(BLG)이다.

젠지는 17일, 영국 런던에서 라이엇게임즈가 연 2023 리그오브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하위권 2라운드 경기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끝마쳤다.

제공-라이엇게임즈

이날 젠지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C9을 상대했다. 1라운드는 미드 노틸러스와 서포터 블리츠크랭크를 꺼냈다. 상대 한 명을 무력화하는 그랩 조합을 시도한 것. 실제 경기에서도 상대가 빈틈을 보이는 순간마다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며 앞섰다. 초반 라인 전투 단계에서 본 손해도 젠지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2세트는 피넛의 오공이 길을 열고, 쵸비와 페이즈가 마무리하는 교전(한타)이 반복됐다. 19분 드래곤 전투와 24분 내셔 남작(바론) 전투까지 순식간에 끝낸 젠지는 그대로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세트 스코어를 추가했다.

마지막이 된 3세트는 26분 만에 끝났다. 초반 라인 전투 단계에서 C9이 힘을 냈다. 적극적인 기습을 시도하며 킬 스코어와 드래곤 스택을 챙겼다. 17분에는 협곡의 전령을 사용한 미드 포탑 공략으로 탄력을 받는 듯했다.

하지만 쵸비의 아리가 C9에게 찬물을 부었다. 초비는 상대 후방을 침투하는 움직임으로 후퇴를 강제했다. 이어 포탑을 끼고 수성에 들어간 상대를 무너뜨리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결정적인 한타는 23분, 중원 주도권을 건 전투였다. 상대 공세를 간발의 차이로 받아냈고, 잘 성장한 쵸비가 퇴각하는 적을 무너뜨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힘을 잃은 상대를 일방적으로 두드리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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