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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넷마블 ‘신의 탑’, 수집만큼 중요한 캐릭터 배치 전략

넷마블의 신작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이하 신의 탑)’가 지난 26일, 글로벌 출시됐다. 인기 웹툰 IP(지식재산권)를 쓴 게임답게 많은 유저의 관심이 집중됐다. 출시 4시간 만에 한국,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4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만화 왕국 일본은 3위, 말레이시아와 홍콩 등 다양한 지역에서 탑(TOP)5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신의 탑’은 넷마블이 그동안 축적한 다양한 노하우가 녹아들었다. 웹툰이 그대로 움직이는 듯한 카툰풍 그래픽, 다양한 액션, 밀도 높은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IP게임에 중요한 원작 재현도 훌륭하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모자람이 없다. 전작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이하 칠대죄)’에서 보여준 감각이 이 게임에도 적절히 녹아있다는 느낌이다. 

콘텐츠는 크게 스토리, 모험, 원정으로 구분된다. 스토리는 원작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모드다. 모험은 기본적인 아이템 획득과 콘텐츠를 열기 위해 진행해야 한다. 원정은 유저 간 대결(PvP)과 보드게임 형태의 미니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캐릭터 게임의 핵심인 육성 시스템은 풍성하게 준비됐다. 주목할 부분은 캐릭터 레벨을 신수 링크로 바꾼 부분이다. 신수 링크는 전투에 나설 캐릭터를 배치하는 슬롯이다. 슬롯을 강화하면, 배치된 캐릭터에 레벨과 능력치 상승이 적용되는 식이다. 

덕분에 방금 얻은 캐릭터를 곧바로 출격시킬 수 있다. 수집형 RPG는 캐릭터 육성에 필요한 재화와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단점을 말끔하게 씻어내고, 전략성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신수 링크 덕분에 ‘신의 탑’은 캐릭터를 모으는 것은 물론, 전략적인 배치가 매우 중요하다. 전투는 캐릭터의 성능과 스킬, 속성에 따라 결과가 결정된다. 유리한 속성으로 진영을 꾸리면, 권장 전투력보다 낮은 파티로도 승리할 수 있다. 유리한 속성 캐릭터는 대미지가 50% 높아지고, 받는 대미지는 50% 낮아진다. 

여기에 속성 개수에 따라 추가 능력치가 더해져 실제 전투력은 더 높아진다. 체감상 파티 전투력보다 10%~30% 정도 높은 스테이지 정도는 무난하게 클리어된다. 필자는 2.5만 파티로 적정 전투력 3.4만 스테이지를 깰 수 있었다. 

물론, 속성만 맞춘다고 되는 건 아니다. 캐릭터의 능력과 버프, 보호막 등 전체적인 흐름을 연구해서 적당한 위치에 배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아슬아슬하게 패배한 스테이지를 캐릭터 배치와 순서만 바꾸어 클러어하는 쾌감이 상당하다.

덕분에 캐릭터 수집에 집중하기 쉬운 장르임에도, 다양한 캐릭터를 어떻게 쓸지 연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등급과 상관없이 약화(디버프), 군중제어(CC), 보호막 스킬을 가진 캐릭터를 배치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캐릭터를 모아 시너지를 만들고, 다양한 스킬 연계를 고민하는 게 '신의 탑'을 즐기는 방법으로 느껴졌다.

PvP인 모의 전투실과 아레나 역시 전략이 필요한 공간이다. 캐릭터의 위치와 속성 조합을 바꾸는 것만으로 강력한 적을 쓰러뜨릴 수 있다. 도전 콘텐츠인 시련 구역은 많은 보상을, 미니게임인 점령전은 턴제 전략게임을 진행하는 듯한 색다른 즐길 거리다.

게임으로 즐겨본 ‘신의 탑’은 원작 웹툰의 느낌을 살린 게임만은 아니었다. 독립적인 전투 시스템과 전략 요소만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약간의 흠을 잡자면 옵션 메뉴를 이용할 때 타이틀 메뉴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필자는 리뷰를 위해 옵션을 자주 바꾸는 편인데, 로비 화면 메뉴에서는 계정 정보 연동 외에는 선택할 수 없어 불편했다.

종합해 보면 ‘신의 탑’은 원작을 즐긴 유저는 물론, 수집형 RPG를 좋아하는 게이머에게 알맞은 게임이라 할 수 있다. 10년 넘게 연재된 풍성한 이야기는 콘텐츠 고갈 걱정을 말끔히 씻어낸다. 여기에 조연 캐릭터의 이야기와 오리지널 요소를 강화한다고 하니, 캐릭터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 같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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